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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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가지치기, 누구를 '방출'할까?

기사입력 2007.07.09 00:49 / 기사수정 2007.07.09 00:49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이제 방출만 남았다.'

가지치기란 나무 혹은 식물의 겉모양을 고르게 하거나 혹은 과수 식물의 생산을 늘리기 위해 곁가지를 자르고 다듬는 작업을 말한다. 나무는 가지치기는 반드시 해야 더욱 곧게 자랄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유) 역시 2007-08 시즌을 위해 가지치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미 선수 보강을 완료한 맨유는 이번 이적 시장에서 카를로스 테베스를 비롯한 4명의 대형 선수를 데려왔다. 당초 3명의 대형 선수(오언 하그리브스, 안데르손, 나니)를 영입하려던 계획에서 공격력 보강 차원에서 1명(테베스)이 더 늘어난 것.

때문에 구단 자금이 부족해졌고,  가지치기 차원에서 대대적인 방출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기존 선수 중에서  가장 유력한 방출 대상으로 거론된 공격수 앨런 스미스(27. 사진)는 미들즈브러와 선더랜드 이적이 유력시 되고 있다. 그는 맨유 잔류를 애타게 원하고 있지만 테베스 영입으로 팀 내 입지가 바늘구멍 같이 좁아졌다. 

스미스는 불과 3년전까지 리즈 유나이티드의 핵심 공격수였으나 맨유에서 보낸 3시즌 동안 단 7골에 그쳤다. 그를 방출하려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눈 밖에 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스미스와 더불어 맨유의 계륵으로 전락한 루이 사아(29) 또한 방출 가능성이 높은 공격수다. 최근 프랑스에서 재활중인 사아는 지난 시즌 도중 무릎 및 햄스트링 부상으로 중도 이탈했다. 맨유는 지난달 사아가 2007-08 시즌 개막에 맞춰 복귀한다고 발표했으나 여전히 방출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테베스 영입으로 팀 내 입지가 좁아지면서 앞으로 맨유의 일원으로 몸 담을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원 소속이 맨유였던 주세페 로시(20, 파르마 임대)는 앞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파르마에서 9골을 넣어 팀을 1부리그에 잔류시키는 큰 역할을 했다. 파르마는 로시의 완전 이적을 원하고 있으며 맨유 또한 이적을 승인해 사실상 그의 이적은 시간 문제가 됐다.

연이어 주전 확보에 실패했던 미드필더 키어런 리처드슨(23)은 에버튼과 선더랜드 같은 몇몇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구애를 받고 있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 하그리브스, 안데르손, 나니가 들어오면서 다음 시즌 마저 입지가 좋지 않게 됐다. 특히 에버튼은 리처드슨과 스미스의 영입을 위해 이적료 800만 파운드(약 147억원)를 맨유에 제시했다. 사실상 방출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왼쪽 풀백 가브리엘 에인세(29)는 리버풀과 FC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같은 빅리그 명문 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린 데다 퍼거슨 감독과의 불화까지 겹쳐 유력한 방출 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지난시즌 어깨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센터백 미카엘 실베스트르(30)는 프랑스리그 보르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맨체스터 지역 언론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앨런 스미스를 비롯한 몇몇 기존 선수들이 팀을 떠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브닝 뉴스는 "덩팡저우, 필 바즐리, 제라드 피케, 크리스 이글스 등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적시장에서) 다시 이용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맨유는 테베스 등을 영입하는 성공적인 선수 보강을 했으며 가지치기 차원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선수를 방출하여 내실을 강화하고 있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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