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LA 다저스가 시즌 '100승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지구 우승 확률이 그리 높지 않다.
다저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전날 패배를 설욕했고 시즌 100승(56패)째를 달성했다.
다저스는 선발 투수로 등판한 훌리오 우리아스가 5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9승(3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코리 시거가 홈런 2방을 쏘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무작정 기뻐할 수 없는 처지다. 시즌 100승을 거두고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머물러있다. 정규 시즌 6경기가 남아 있는 가운데,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승차는 2경기로 벌어져 있다. 샌프란시스코 또한 2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6-2 승리를 거두며 다저스와의 격차를 유지했다. 최근 3연승을 거둔 샌프란시스코의 흐름을 보면, 다저스의 뒤집기는 녹록지 않은 상황.
다저스는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며 사실상 와일드카드 2위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저스에게 껄끄러운 부분은 세인트루이스의 고공 행진이다. 현재 세인트루이스는 무려 16연승을 질주하며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을 수립했다. 가을 좀비의 위력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다저스와의 최근 맞대결에서도 2승 2패를 기록하며 물러섬이 없었다.
1995년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된 이후 100승 이상을 달성했으나 지구 우승을 놓친 팀은 2001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102승 60패)와 2018년 뉴욕 양키스(100승 62패)가 있다. 다저스도 불운을 겪는 3번째 팀이 될까.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