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빌리' 안무감독 톰 호지슨이 완벽을 추구하는 독설가 보스로 등장했다.
26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안무감독 톰 호지슨이 새로운 보스로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톰 호지슨은 김숙이 "제일 많이 하는 한국어가 있다고 한다"고 얘기하자 그 한국어가 "다시"라고 알려줘 모두를 놀라게 했다. 스페셜 MC로 출연한 최정원은 "톰 호지슨을 어게인 맨이라고 부른다"고 알려줬다.
톰 호지슨은 "스스로 보스라고 생각한 적 없다. 팀의 일원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라고 말했지만 그와 함께한 뮤지컬 배우, 스태프들의 말은 달랐다. 아역배우 중 한 명은 "힘들긴 힘들다"고 말하기도 했다.
톰 호지슨은 연습실에 가장 먼저 도착해 성인 빌리 역의 이선태, 김명윤, 아역 빌리 역의 전강혁, 이우진, 주현준, 김시훈을 만났다. 가장 먼저 연습할 장면은 성인 빌리와 아역 빌리가 상상 속에서 같이 발레하는 장면으로 고난도 와이어 안무가 포함되어 있었다.
첫 번째 팀 이선태와 전강혁이 연기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한 손으로는 의자를 돌리면서 빠른 박자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러다 두 사람의 실수가 나왔고 톰 호지슨은 눈빛이 돌변하더니 음악을 멈추고 말았다.
톰 호지슨은 전강혁에게 "에너지가 없다. 팔다리가 예쁜데 너무 흐느적거려서 동작에 라인이 없다. 몸이 바나나 같았다"고 말하며 직접 시범을 보여줬다. 전강혁은 톰 호지슨의 얘기를 듣고 확실히 좋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톰 호지슨은 첫 번째 팀 연습을 2시간이나 한 뒤 휴식 없이 두 번째 팀 연습에 돌입했다. 이번 팀은 아역 빌리가 공중에서 안무를 했다. 성인 빌리는 공중에서 움직이는 아역 빌리는 받쳐주느라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톰 호지슨은 두 번째 팀에게 서클 동작이랑 받는 부분을 다시 해보자고 말했다. 두 번째 팀이 안무를 하던 도중 와이어가 높게 올라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톰 호지슨은 와이어 담당자를 불러 약속된 높이보다 더 올라간 것을 지적하며 "마지막에 너무 높았다"고 했다. 톰 호지슨은 성인 빌리 김명윤에게 "힘이 좋았다"고 칭찬을 하는가 싶더니 스윙 방향이 좋지 않았다면서 "처음부터 쭉 해보겠다"고 최정원이 말한 어게인 맨의 면모를 보여줬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