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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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로 떠나는 베어백호, 끝나지 않은 원 톱 경쟁

기사입력 2007.07.06 07:11 / 기사수정 2007.07.06 07:11

황교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상암,황교희] 5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벡키스탄과 경기에서 조재진의 활약으로 2-1 승리를 거둔 한국 축구대표팀은 기분 좋게 인도네시아로 떠나게 됐다. 베어백 감독은 예고와 같이 강민수와 김치곤 등 신예 수비수를 기용했고, 공격진에 이동국과 우성용을 함께 투입하는 실험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가장 관심을 모았던 중앙 공격수 자리는 점점 미궁 속에 빠져들게 됐다. 결국 이동국과 조재진은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경쟁을 아시안컵이 열리는 현지에서까지 하게 됐다.
 
훨훨 난 ‘작은 황새’ 조재진
 
이날 2골을 넣어 A매치 10골(31경기)을 기록하게 된 조재진은 원 톱자리에 한 발 앞서게 됐다. 전반에만 우즈벡 골 망을 두번이나 뒤흔든 조재진은 베어백 감독의 마음까지 뒤 흔들었다. 사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대표팀의 중앙 공격수 한 자리는 프리미어리거 이동국으로 조심스럽게 무게가 쏠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틀 황새’ 조재진은 별명에 걸 맞게 각각 한 차례씩 오른발과 머리로 2만여 관중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전반 중반, 솟구치며 시도했던 오버헤드킥은 지난달 2일 네덜란전에서 다쳤던 왼쪽 고관절의 우려를 씻게 했다.
 
경기 중간중간 조재진의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베어백 감독을 비롯해 고트비 코치는 박수를 치며 그를 독려했다.
 
침묵한 ‘프리미어리거’ 이동국
 
반면 후반전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모습을 보인 이동국은 여러 차례 기회가 찾아 왔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먼저 그라운드에 나섰던 경쟁자 조재진의 맹활약으로 초반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었지만 이동국으로써는 한 골이 필요했다.
 
동료들과의 호흡도 조금은 아쉬웠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떨궈 준다는 것을 달려들어오던 동료와 사인이 맞지 않아 공격기회를 무산 시켰다. 이 때 페널티라인을 파고들던 김정우는 문전 안쪽을 생각했고, 이동국은 수비진을 속이기 위해 선 바깥쪽을 향하게 했기 때문이다.
 
이동국은 후반 28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발을 뻗어 공을 맞췄지만 정확성이 부족했다. 경기 종료 2분전에는 문전 바로 앞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골 문을 살짝 빗나가 기대했던 득점에는 실패했다.
 
47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삼지창 중 가장 긴 가운데 창은 누구를 향할 것인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황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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