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백반기행’ 손지창이 ‘100억 잭팟’에 대해 해명했다.
17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은 ‘한우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손지창이 출연했다.
설렁탕 맛집을 찾은 허영만은 손지창이 2003년도쯤 연기를 그만둔 이유를 물었다. 손지창은 “그때 둘째가 태어났다. 둘째를 낳고 아내가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며 배우인 아내 오연수를 언급했다. 그는 “그때 큰 애가 네 살이었다. 애들을 맡기고 나가는 건 싫었다. 제가 어렸을 때 제일 싫었던 게 아무도 없는 집에 열쇠로 문 따고 들어가는 거였다. 한 명이라도 (아이 옆에) 붙어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연스럽게 (연기와) 멀어지게 됐고 그러다보니 은퇴 아닌 은퇴가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우 구이에 이어 40년 전통 서울식 불고기를 맛보러 갔다. 허영만은 결혼 전 데이트는 어떻게 했는지 물었고, 손지창은 “집에서 했다”고 답했다. 그는 “집이 바로 (아파트) 앞뒤 동이라. 여기 갔다가 여기 왔다가 했다. 경비 아저씨들은 아셨다. 비밀을 잘 지켜주셨다”고 밝혔다.
허영만은 “손지창 씨 하면 라스베이거스 얘기를 빼놓을 수 없지”라며 지난 2000년 손지창의 장모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100억원 잭팟을 터뜨린 것을 언급했다. 그러자 손지창은 “20년이 넘도록 계속 회자된다. 아직도 ‘연예인 도박’ 하면 제 이름이 올라간다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허영만은 “얼마 넣고 얼마 터졌냐”고 거침없이 물었고, 손지창은 “(장모님이) 그 기계에 넣으신 건 6불(당시 환율 약 7천5백원)이다. (터진 건) 결과적으로 947만불이었다. 그때 당시 환율로 하면 한 100억원 조금 넘는 금액”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내 손지창은 “그걸 일시불로 받으면 총액의 40%밖에 못 받고, 그 40%를 100으로 놓고, 외국인이니 30%를 선 세금으로 뗐다. 그러다 보니 실제로 장모님이 받은 건 200만불(현재 환율 23억원) 정도다”라고 이야기했다. 손지창은 “그 돈도 큰 돈이지만 처음에 느꼈던 기대를 충족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에 허영만은 “한국에 소개될 땐 그런 이야기 하나도 없었다”고 했고, 손지창 역시 “‘손지창 100억 잭팟’ 이러고 나왔다”고 말했다. 허영만은 “(소식 듣고) 손지창 씨 한국에서 보기 힘들겠다 싶었다”고 했고, 손지창은 “저도 그러고 싶었는데 그게 안 되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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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