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155km/h의 포심에 칼날 제구력까지, KIA 타이거즈 투수 한승혁이 희망투를 던졌다.
한승혁은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75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한승혁은 빠른 구속에 칼날 같은 변화구 제구까지 선보이며 희망을 던졌다. 한승혁의 포심 최고 구속은 155km였지만, 변화구는 최저 119km(커브)까지 찍혔다. 제구가 원활히 이뤄지니 마음 먹은대로 강약조절이 가능해졌고, 이를 바탕으로 한승혁은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돌려세웠다.
한승혁은 1회 선두타자 구자욱을 야수들의 실책 퍼레이드로 2루까지 진루시켰다. 하지만 최고 155km/h 포심으로 피렐라를 외야 뜬공으로 잡아낸 한승혁은 오재일을 낮게 떨어지는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는 위기였다. 1사 후 이원석에게 볼넷을 내준 뒤, 2사 후엔 김동엽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김지찬에게 적시타를 내준 한승혁은 김헌곤에게 던진 150km/h 포심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2타점 3루타로 이어졌다.
하지만 한승혁은 3회부터 투구 패턴을 바꾸며 안정을 찾았다. 김상수, 김지찬과 같은 컨택 위주의 타자들은 빠른 볼 위주로 승부를 이어갔고, 피렐라나 김동엽 같은 거포형 타자들에게는 확 차이 나는 느린 변화구로 타이밍을 뺏었다. 한승혁은 3회 1사 1루 위기를 병살로, 4회 2사 1,2루 위기를 땅볼로 돌려 세우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한승혁은 5회 선두타자 구자욱과 피렐라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순조롭게 이어갔다. 하지만 한승혁은 여기까지였다. 투구수가 75개가 되자, 윌리엄스 감독은 한승혁을 내리고 고영창을 투입했다. 비록 패전 위기에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왔지만, 제구 되는 파이어볼러의 면모를 과시하며 희망을 던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