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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대상각 남궁민 "14kg 벌크업하다 악몽까지, 운동 끊을 것" (검은태양)[종합]

기사입력 2021.09.16 17:50 / 기사수정 2021.09.16 17:0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남궁민이 '검은 태양'의 촬영이 끝나는 날만 기다리고 있다. 작품을 위해 10kg을 증량할 정도로 '검은 태양' 한지혁에 몰입하고 있다.

17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하는 MBC의 첫 금토드라마 ‘검은 태양’은 박석호 작가의 2018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 수상작이다. 일 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이 기억을 잃은 채 조직으로 복귀한 후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와 거대 음모의 실체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MBC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wavve가 150억 원을 투자해 제작,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다. ‘옥중화’ ‘내사랑 치유기’를 연출한 김성용 PD가 연출을 맡는다. 남궁민, 박하선, 김지은, 김병기, 이경영, 장영남, 유오성, 김종태, 김민상 등이 출연한다.

남궁민은 16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검은 태양’ 제작발표회에서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니 지금까지 촬영한 장면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힘들었는지 스쳐 지나가면서 감회가 새롭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남궁민은 주인공 한지혁 역할을 맡았다. 빈틈없고 완벽한 업무수행 능력으로 동료들에게 ‘경외’의 대상이었지만, 하루아침에 조직을 위기로 몰아넣은 채 자취를 감췄다가 1년 만에 돌아와 조직을 뒤흔든다.

남궁민은 "그동안 추세 자체가 드라마 대본을 계속 지켜보면서 굉장히 스타일리시하고 가벼우면서 매력적인 드라마가 유행했다. 나는 그런 드라마의 형식에 피곤함을 살짝 느끼고 있었고 다른 형식을 찾아 헤맸다. '검은 태양'의 대본은 너무 묵직하더라. 꼭 하고 싶었다. 그 묵직함이 날 끌어들였다. 이 묵직함이 시청자가 다시 열광할 만한 요소가 될 거로 생각했다"라며 '검은 태양'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남궁민은 '조작', '스토브리그' 등 신인 작가와 함께할 때 좋은 결과를 낸 바 있다.

남궁민은 "신인 작가 분인지 모르고 책을 봤다. 그 전 작가 분들의 책을 봤을 때도 작가의 이름을 보지는 않는다. 내용만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편인데 박석호 작가님의 글을 볼 때도 글부터 읽었다. 1편을 보면서 굉장히 묵직했고 2편에서는 줄기와 흐름을 잘 이어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 이리저리 치우치지 않고 뼈대가 살아있으면서 재밌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것 같았다. 한치도 긴장을 놓을 수 있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MBC 대상을 노려봐도 되겠냐는 박경림의 질문에 "받으면 너무나도 좋은 일이다. 그런데 아무것도 안 하고 받으면 말이 안 되는 것 같다. 내일 '검은 태양'이 공개되는데 시청자가 좋은 드라마라고 판단해주시고 시청률도 잘 나온다면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이번 작품을 위해 10kg을 증량해 화제를 모았다.

남궁민은 "작가님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지혁 캐릭터를 얘기하다 한지혁이 너무 멀끔해 보이는 사람이라기 보단 해외 파트 소속이고 보복과 응징을 가하는 작업을 주로 하기 때문에 공격적이고 누가 봐도 이 사람은 건드리면 안 되겠다, 무서운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했다.

이어 "벌크업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얘기했는데 작가님, 감독님이 너무 좋아해 줬다. 정확히 1월 20일부터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20대 초반부터 웨이트를 하고는 있지만 배역 때문에 몸을 키울 일은 굳이 없었다. 사실 평소에도 다이어트를 하고 있어서 그렇지, 많이 나갈 때 69, 70kg까지는 나갔었다. 그 당시 64kg밖에 안 나갔어서 이번에는 72kg까지 찌워보자 했다. 전작인 '낮과 밤'에서 똘기 있는 형사 역할을 맡았는데 큰 근육보다 마른 게 적당했었다. 그래서 운동을 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78kg 정도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상당히 힘들다. 많이 지쳐 있고 하루빨리 드라마 촬영이 끝나면 운동을 바로 끊어버리고 밀가루와 맛있는 것들을 먹을 거다. 평소에 운동을 좋아했는데 직업적으로 해내야 하는 부담감으로 운동하니 운동을 좋아하는 마음이 싹 사라졌다. 많이 부담됐고 악몽까지 꿨다. 꿈에서 탈의신이 있어 탈의를 했는데 몸이 하나도 없는 거다, 그렇게 깨어난 적도 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비록 완벽한 몸은 아니지만 노력을 한 것에 대해서는 조금의 후회도 남기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김성용 PD는 "남궁민 배우는 모두가 알다시피 믿고 보는 배우다. 대본을 받고 캐스팅으로 가장 먼저 떠올린 분이 대본 해석이 훌륭한 남궁민 선배가 떠올랐다. 대본의 평가도 받고 싶었다. 남궁민 배우가 이 대본을 응해준다면 속된 말로 50%는 먹고 들어간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셨을까 해서 적극적으로 구애했는데 다행히 재밌게 봐주고 제안에 응해주셨다. 재밌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 왜 믿보배인지 알겠다. 단순히 대본을 잘 골라서가 아니라 연기를 하는 것에 있어 흡인력, 몰입감 높게 믿고 볼 수 밖에 없게 한다. 내가 기대고 있다. 적극적으로 구애를 한 케이스"라며 캐스팅 과정을 언급했다.

한편 '검은 태양'에서 박하선은 여주인공 서수연 역으로 출연한다. 한지혁(남궁민 분)과 국정원 임용 동기인 범죄정보통합센터 팀장 서수연은 한지혁과 적인 듯 동료인 듯 아슬아슬한 관계를 형성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일 예정이다.

한지혁 파트너 유제이 역에는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된 김지은이 합류했다. 중고등학교는 물론 카이스트까지 조기 졸업한 재원으로 국정원 내에서도 장래가 촉망되는 현장 요원이자 한지혁의 파트너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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