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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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놀뭐'·유재석, 선물같은 존재...예능 짝사랑ing"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1.09.13 11:50 / 기사수정 2021.09.13 10:25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김소연이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출연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감사함을 전했다. 

지난 10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3'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이다. 극 중 천서진으로 분해 대체불가 연기력을 선보였던 김소연은 '펜트하우스3' 종영을 맞이해 엑스포츠뉴스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데뷔 이후 '펜트하우스'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 김소연은 "체감이 안 난다. 행복하고 좋은 기분보다는 불안한 마음도 조금 있다. 미흡한 저로 인해 가장 좋았던 시기를 놓쳤던 적도 있다. 그래서 지금은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중이다. 물질적이든 뭐든 감사한 일이 생겼고 제 주위에 10년 이상 같이 해준 스태프들이 천서진 역할로 인해서 좋은 일들이 생긴 게 큰 행복이다. 이 상황들을 덤덤하게 느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 '엄마야 누나야', '가을 소나기', '아이리스', '검사프린세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열연을 펼쳤던 김소연은 어느덧 배우 생활 27년 차에 접어들었다. 김소연에게 있어 연기 생활의 터닝포인트가 됐던 작품이 있다면 무엇일까.

먼저 김소연은 "1등은 '아이리스'다. 뭔가 정신을 차리고 했던 작품이었다. 그전에는 외모에 대해 어떻게 나올까 하는 철부지 없는 생각을 했는데 '아이리스' 때부터 마음의 변화가 생겼다. 몸도 역할에 맡게 키워보고 머리도 싹둑 자르자고 제안을 했었다. 외적으로 내려놓게 되는 계기가 있었던 30살이 되던 해였는데 심리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다. 과거의 연기하는 저에게 실망이 됐었다. 반성도 하고 힘을 내보자 하는 순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검사프린세스'를 언급했다. 김소연은 "'아이리스'를 끝낸 직후여서 로맨틱 코미디인 '검사프린세스'라는 작품이 오기가 힘들었을 텐데 감독님이 예전에 같이했던 작품의 조감독님이셔서 저의 실제 모습을 아시고 친분이 있었던 분이라 잘할 것 같다고 설득하셔서 저에게 왔던 작품이다. 참 특별한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소연은 '펜트하우스'를 꼽았다. 그는 "'이브의 모든 것'은 역할이 좋았지 돌아보면 제가 잘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이번에 제대로 해보자 하는 각오를 하고 작품이고 결과도 다행스럽게 무사히 잘 끝나서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펜트하우스' 이후 광고를 10개 이상 찍었다는 김소연은 "시즌3에서 제가 오윤희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장면이 있어서 광고는 먼 얘기겠거니 생각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일들이 생겨 신기하고 감사하다. 아마도 배우와 캐릭터에 대해서 분리를 많이 해주시기 시작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소연은 "제일 감사한 건 유튜브다. 옛날 제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열심히 했던 예능들이 유튜브 시대에 다시 나오면서 현재 보여드리는 악역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습들을 접하실 수 있어서 내가 시대를 잘 만났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김소연은 최근 출연했던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소연은 "예능은 저만의 짝사랑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어렸을 때 철모르고 정신 못 차렸을 때 나간 예능을 보면 꼴 보기가 싫더라. 예능에 나가서도 '왜 저랬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생각부터는 본능적으로 해보자 생각해서 편하게 했는데 그 모습을 유재석 씨가 좋게 봐주셨다. '놀면 뭐하니?'는 저한테 너무 고마운 작품이다. 연말에 저한테 큰 선물이 됐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연기자로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언제일까. 김소연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을 때였다. 나 스스로 실망을 많이 하고 뒤늦게 알아차린 것은 '소중한 20대 때 조금 더 빨리 캐치하고 반성할 걸'이라는 거다. 왜 그 순간에 빨리 느끼지 못했나 소중한 시간들을 철없는 모습으로 흘려보냈을까 하는 반성이 든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김소연은 "매 회차 매 신마다 힘들었다. '내가 과연 이걸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천서진이 화도 많이 내고 울기도 많이 울어서 벅차기도 했다. 매신 두렵고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후련하고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힘들다고 생각할 때마다 이런 신을 연기할 순간들이 내 인생이 몇 번이 될까 생각하면 더 불끈 지고 할 수 있게 된다"라고 전하며 '펜트하우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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