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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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토레스, 결국 리버풀로 가나

기사입력 2007.07.03 17:42 / 기사수정 2007.07.03 17:42

김명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명석 기자] 마침내 숱한 이적설에 마침표가 찍히는가. 매년 이적시장마다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페르난도 토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리버풀행이 가까워지고 있다. 잉글랜드 언론에 이어 스페인 언론들조차 토레스의 잉글랜드 행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스페인의 <엘 문도 데포르티보>지는 3일 ‘슬픈 이별(TRISTE DESPEDIDA)’이라고 표현하며 토레스의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개인휴가를 마치고 마드리드로 돌아온 토레스가 오늘 중 리버풀로의 이적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언론이 토레스의 이적을 기정사실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적불가'에서 한발 물러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토레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상징이나 다름없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부 리그로 승격한 2002/03시즌 이후부터 다섯 시즌 연속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려 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국가대표팀에도 발탁이 됐으며, 34경기에 출전해 13골을 터뜨릴 만큼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덕분에 토레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AC밀란, 바르셀로나 등 숱한 빅클럽들의 타깃이 되어왔다.

'스페인의 미래'라고 불릴 만큼의 재능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서는 놓칠 수 없는 보물이나 다름없었다. 덕분에 빅클럽들의 숱한 거액의 이적료 제의에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매번 '이적불가'를 외치며 거절했다. 토레스 역시도 충성을 다짐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잔류를 선택해 왔다.

그러나 힐 마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단장은 지난 6월 28일 <푼토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토레스의 미래는 토레스 스스로 결정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토레스 이적불가'를 외치던 기존의 방침에서 한 걸음 물러난 것이다. 이는 수년째 유럽대회 진출에 실패하고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서는 더 이상 토레스를 잡아두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설상가상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19골을 몰아넣으며 비야레알의 UEFA컵 진출권을 안겨준 디에고 포를란을 영입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토레스의 새로운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포를란의 영입 배경을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토레스의 이적에 대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많았다.

토레스, 이적료는 얼마?

스페인과 잉글랜드 언론에 의하면 토레스의 이적료는 3,200만 유로, 우리 돈으로 약 400억 원이다. 이는 티에리 앙리가 아스날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당시의 금액보다 100억 원가량 높은 이적료다. 어린 나이의 토레스가 가지는 무한한 가능성과 꾸준하게 보여준 득점력이 토레스의 이적료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페인 언론들은 토레스가 지난 일요일 휴가를 마치고 마드리드로 돌아와 소속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토레스는 리버풀에서의 주급을 10만 파운드, 한화 약 1억 8천 5백여만원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이적에 유일한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급 문제만 해결이 되면 리버풀로의 이적은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과의 계약 기간은 6년이 유력한 상황.

클럽 역사상 9번째로 많은 골(75골)을 기록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상징이자 미래로 떠올랐던 페르난도 토레스. 그를 괴롭혀왔던 그동안의 숱한 이적설에 마침표를 찍을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 ⓒ atleticomadrid.de]



김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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