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현진 인턴기자) '백세누리쇼' 이도진이 아버지가 파킨슨병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8일 방송된 TV CHOSUN '백세누리쇼'에서는 '트로트계의 꽃미남' 이도진이 출연해 방송 최초로 '자기애(愛)' 넘치는 집을 공개했다.
이날 백세라이프 스타에는 가수 이도진의 미션은 '혈관 건강을 위한 생활 계획표를 짜라'였다. 둘째 매형과 함께 살고 있다는 이도진의 집에 둘째 누나와 조카 세명이 집을 방문했다. 이도진은 생비트와 토마토, 배즙을 넣고 누나와 조카들을 위한 웰컴 건강 주스를 만들었다. 이도진은 누나에게 "내가 사실 얼마 전에 알레르기 검사를 한 번 받아봤다. 피검사를 받았는데 고지혈증 수치가 높게 나왔다"라며 30대 초반 평균보다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로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고백했다.
이에 제작진은 "건강에 신경 쓰는 특별한 이유가 있냐"라고 물었다. 이도진은 "아버지가 오래 살지는 못하셨다"라며 49세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다고 고백했다. 이어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발병이 느리게 오는 병이었다"며 "그걸 파킨슨병(신경세포 손상으로 팔에 경련 발생, 보행이 어려워지는 질병)이라고 하더라"라며 아버지가 앓았던 병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발을 끄는게 특징이라고 한다. (발을) 들어서 걷는게 아니라 질질 끄는 거다"며 "어느 날 아버지가 실종이 됐다. (집으르 찾지 못하셔서) 인천에서 목동까지 걸어가셨다. 그 신발 밑창이 다 까져서 피가 났다"라며 피와 고름이 가득했던 아버지의 발을 떠올렸다. 4년 동안 아버지를 보살폈던 이도진과 세 누나. 이도진은 "고3 때 돌아가셨다. 마지막 심해질 때는 대형 기저귀를 갈아드려야 했다. 대소변을 가리지 못했다"며 "1년간은 아버지 대소변을 다 받았다. 점점 못 걸으시더라. 누워계셨다"라며 아버지의 병으로 누나들이 건강에 예민하다고 했다.
아버지의 투병 당시 보호자는 이도진과 8살 차이가 나는 큰누나라고 했다. 어릴 적 헤어진 어머니를 대신해 도진의 보호가 된 세누나. 이도진은 "큰누나가 교복도 사주고 그랬다", 둘째 누나는 "언니가 엄마같은 존재다. 우리에게는 엄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도진은 "예전에 큰 누나가 병원에서 일을 했다. 큰 누나가 병원에서 일하면 점심 식권을 받았던 것 같다"며 "대학병원 지하에 우리를 다 데리고 가서 짜장면을 사줬는데 식권으로 결제를 하더라"라며 점심을 굶고 모아놨던 식권으로 동생들에게 맛있는 걸 사줬던 큰누나를 떠올렸다.
그는 "지금 생각하면 짠하다. 그때는 몰랐다. 아직까지 있을 수가 없다. 그래서 남매가 더 친해지고 남들과 다를 수 밖에 없다"며 "가족이 넷 밖에 없었다. 다른 이들이 없어 서로가 위로였다"라며 힘든 시절을 함께 겪었기에 애틋하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이도진은 "큰 누나는 일하면서 저희를 먹여살렸다. 큰 누나가 그때 20살이면 제가 12살이었다"며 "20살 나이에 동생 세 명을 일하면서 먹여주고 입혀줬다. 그때 보면서 '누나들 때문에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싶었다"라며 누나들을 위해 성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TV CHOSUN 방송화면
강현진 기자 jink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