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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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전도연·류준열, 기대→확신으로 바꾼 존재감

기사입력 2021.09.08 10:03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인간실격’ 전도연, 류준열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이 감성의 깊이가 다른 휴먼 멜로의 진수를 선보이며 호평을 이끌었다. 팍팍하게 메마른 현실 속에서 저마다의 말 못 할 사연을 품고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 누구나 겪을 법한 보편적 감정들을 짚어내 마음 한구석을 저릿하게 하다가도 가슴 깊숙이 파고드는 공감과 위로를 선사했다.

그 중심에는 완벽한 귀환을 알린 전도연과 류준열이 있다. 전도연이란 이름 세 글자만으로 기대의 이유는 충분했고, ‘부정’에 녹아든 열연에는 호응이 쏟아졌다.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좌절과 상실, 어떤 기억으로도 지울 수 없는 유산의 상처와 아픔 등 부정이 끌어안은 자질구레한 고통의 감정들을 세밀하게 포착한 전도연의 연기는 가히 압도적이었다. 아버지 창숙(박인환 분)의 품에 안긴 채 “나는 세상에 태어나서 아무것도 못됐어”라며 참아왔던 감정을 쏟아내는 부정의 눈물은 먹먹한 감동을 안겼고, 아란(박지영)을 향한 예측 불가의 반격은 뜨거운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 슬픔이 밀려오는 순간마다 우연인 듯 필연처럼 그 앞에 나타나는 강재(류준열)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부정의 인생에 이목이 집중됐다.

스물일곱 청년 ‘강재’로 돌아온 류준열의 변신에도 찬사가 쏟아졌다. 역할 대행 서비스 운영자 강재는 자신의 본 모습을 숨긴 채 누군가의 가족, 친구, 혹은 애인 등으로 다양한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돈이 사랑”이라는 믿음 하나로, 부유한 삶과 성공한 인생만 바라보고 살아가는 청춘이다. 류준열은 특유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강재의 자유롭고 거침없는 매력을 표현해냈다. 특히 부정(전도연)과 첫 만남에서 그의 존재감은 더욱 빛을 발했다. 일면도 없는 부정의 눈물에 손수건을 건네며 그의 옆자리를 채워준 강재. 열 마디 위로보다 따스한 진심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켰다.

부정은 아란에게 남긴 ‘악플’로 인해 고소를 당했다. 남편 정수(박병은)와 시어머니 민자(신신애)도 모자라, 자신이 세상의 전부이자 유일한 자랑이라는 아버지 창숙까지 이 사실을 알게 되며 원망은 더욱 깊어져 갔다. 지옥 같은 삶을 놓아버리고 싶은 순간에 강재와 또다시 마주한 부정, 공감과 연민의 경계에 선 두 남녀의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한편,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 3회는 오는 11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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