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워커 뷸러(27)는 LA 다저스가 내세울 수 있는 최상의 선발 카드였다. 그러나 선두 경쟁팀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무너졌다.
다저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2021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4-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86승 51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떨어졌다. 게다가 이번 3연전에서 1승 2패로 루징시리즈를 당하며 샌프란시스코전 3연속 루징 시리즈 아픔을 겪었다. 샌프란시스코와의 올 시즌 마지막 3연전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당초 샌프란시스코가 불펜 데이를 예고하며 '뉴 에이스' 뷸러가 출격하는 다저스가 선발 투수 라인업에서 우세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양상은 달랐다. 뷸러가 믿기 힘든 난조를 보였고 샌프란시스코는 적재적소에 투수 9명을 투입하며 2점 만을 허용했다.
이날 뷸러는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부진하며 팀 패배의 원흉이 되었다. 올 시즌 최악의 투구 내용을 남겼다. 시즌 내내 발휘했던 위력적인 구위는 실종됐고 매 이닝 흔들리며 실점을 내줬다. 시즌 최소 이닝과 최다 실점 기록도 떠안은 채 결국 3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뷸러의 부진은 뜻밖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뷸러는 27경기에서 13승 2패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하며 유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됐다. 지난 10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부상으로 이탈한 클레이튼 커쇼를 대신해 에이스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가장 믿었던 에이스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추락했다. 샌프란시스코와 공동 1위에 자리했던 다저스는 단독 선두 탈환을 위해 시리즈 마지막 경기 승리가 절실했다. 결과적으로 에이스를 내고도 분패를 당했고 다시 추격자 입장이 되었다. 뷸러의 난조는 시기적으로 다저스에게 너무나도 뼈아팠다.
사진=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