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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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아내 윤정희, '치매' 숨길 수 없는 단계…딸과 여행 중" (마이웨이)[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9.06 06:50 / 기사수정 2021.09.06 01:08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아내이자 배우인 윤정희의 근황을 전했다.

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출연했다.

이날 백건우는 식사 후 숲속에서 산책을 하며 영감을 얻었다. 백건우는 "제가 사진을 너무 좋아해서 사진사가 되고 싶었다. 더이상 피아노를 못 치게 되면 사진 찍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하고 사진을 좋아하게 된 건 사람을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내이자 배우 윤정희에 대해 "영화배우하고 피아니스트가 유럽에서 만나서 사랑에 빠져서 결혼하고. 사람들이 완전히 영화처럼 생각했었다. 그게 유명세인지는 모르겠는데 그걸로 너무 저 자신을 미화시키고 싶진 않다. 자연스럽게 자기 모습 그대로 이야기를 하고 그걸 알아듣고 서로 나누는 것이 너무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몇 해 전 윤정희의 건강 상태를 알렸던 백건우는 "사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게 좋은 뉴스는 아니지 않나. 그런데 이제는 더 숨길 수 없는 단계까지 왔고 또 윤정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 같았다. 사실 다시 화면에 나올 수도 없는 거고 그래서 알릴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 작품이었던 이창동의 영화 '시'에서 본명인 미자로 알츠하이머 투병을 연기했던 윤정희. 백건우는 "이창동 감독에게 고마운 게 아내의 마지막 작품을 훌륭한 작품으로 마감할 수 있었던 게 너무나도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열심히 활동하던 여배우가 앞으로 영화를 할 수 없다는 걸 아니까 슬픈 거다. 날이 갈수록 영화를 더 사랑하게 됐는데 그걸 계속 못 하는 게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또 백건우는 프랑스에서 요양 중인 윤정희에 대해 "진희 엄마(윤정희)는 지금 이 생활이 가장 이상적일 것 같다. 그곳이 참 평화롭고 아름답다. 지금 적어도 네다섯 명이 돌아가면서 돕고 있는데, 지금 그 평온한 생활을 좀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가) 아주 잘 지내고 있다. 평화롭게 주변도 좋고, 자연도 너무 좋다. 우리 진희가 또 옆에서 너무 열심히 잘 보고 있다. 지금 우리 딸하고 같이 거기서 바캉스를 갔다"고 전했다.

백건우는 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에 대해 "아직 휴가다. 프랑스 안에서 휴가를 갔는데 진희 엄마 데리고 멀리 못 간다. 차 타고 7~8시간 가는 거리인데 덥고 그렇다고 기차가 편할 것 같다더라. 하여튼 신경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

이어 "진희가 그런 걸 잘한다. 2년 전에 서울 온 것도 그런 식으로 온 거다"라고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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