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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자매' 고원희, 친부 정승호 정체 알고 충격 "창피하고 더러워" [종합]

기사입력 2021.09.05 21:25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오케이 광자매' 고원희가 정승호의 정체를 알았다.

5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47회에서는 이광태(고원희 분)가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광남(홍은희)은 지풍년(이상숙)에게 주정을 부렸다. 이를 안 이광남은 오봉자(이보희)의 집으로 도망쳤고, 지풍년은 오봉자의 집을 찾았다.

지풍년은 이광남을 집으로 데려갔고, "밤새 깽판 쳐놓고 술 냄새 풀풀 풍기면서 친정으로 도망가면 장땡이냐? 내가 너 곱게 보내줄 거 같아? 너 어젯밤에 나한테 뭐라 그랬냐"라며 쏘아붙였다.

이광남은 "정말 잘못했습니다. 이제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거 같아요. 어머니가 하라시는 대로 하겠습니다. 너무 큰 잘못을 지어서 용서해달라는 말도 못 하겠어요"라며 울먹였다.

이광남은 집에서 나가겠다고 말했고, 방에 들어가 짐을 챙겼다. 지풍년은 이광남에게 밥상을 차려줬고, "내쫓을 때 내쫓더라도 밥은 먹여 보내야지. 사람들이 나만 욕한다. 네가 좋아하는 선지 해장국이야. 언젠가 해줬더니 맛있다고 그랬잖아"라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광남은 지풍년의 무릎에 엎드려 눈물을 쏟아냈고, 지풍년은 "네 술주정 듣고 밤새 생각해 봤다. 옛날에는 나도 사람 좋다 소리 어지간히 들었는데 이제 늙었는지 점점 속만 좁아지고 '이러면 안 되지' 하면서도 자꾸 지난 일이 야속하고 섭섭하더라"라며 고백했다.

이광남은 "어머니 마음 알아요. 저한테 기대가 커서 실망도 크셨을 거예요. 지나간 거 다 제가 잘못했어요"라며 기뻐했고, 지풍년은 "남편이 바람피워서 데리고 온 자식 내 친자식처럼 키우기 쉽지 않다. 고맙다. 복댕 어미야"라며 진심을 전했다.

이광남은 "저 복댕 엄마로 인정해 주시는 거예요?"라며 감격했고, 지풍년은 "여자로 나 좀 이해해 주면 안 되겠냐는 네 말이 가슴에 와서 박히더라. 나도 자식 안 낳았으면 이런 재미 어디 가서 보겠냐. 널 여자로 이해하면 만사 오케이인데 왜 내 아들 뺏어간 못된 걸로만 생각했는지. 나도 여자면서 왜 그랬는지"라며 미안해했다.


지풍년은 "사람이 늙어 죽을 때까지 철이 안 드나 보다. 어여 먹어라. 네 몸이 건강해야 복댕이 동생도 낳지. 점쟁이가 딸 하나 더 있다고 했어. 늦기 전에 얼른 낳자"라며 달랬다.

또 나치범(정승호)은 이광태를 찾아갔다. 나치범은 "내가 네 아버지다. 친아버지"라며 유전자 검사 결과지를 보여줬다.

이광태는 "날 왜 버렸어요?"라며 물었고, 나치범은 "형편이 어려워서. 너를 키울 수가 없어서 이철수 씨한테 맡긴 거다. 어려서 갔는데 이철수 씨가 안 주더라. 나한테 양육비, 교육비 다 뜯어갔어"라며 거짓말했다.



이광태는 이철수(윤주상)에게 달려갔고, "솔직히 말해주세요. 나 아버지 딸 아니에요? 친딸 아니라면서요"라며 추궁했다.

이광태는 "나 태어나고 형편이 어려워서 이 집에 맡겼다면서요? 만나지도 못하게 하고 양육비도 뜯어냈다면서요?"라며 분노했고, 이철수는 "미안하다. 일단 홀몸도 아니니 몸부터 생각하자. 다 아버지가 잘못했다"라며 진정시켰다.

이광태는 "그래서 그런 거였네. 내가 지금까지 느꼈던 게 바로 그것 때문이었어. 어려서부터 닮은 데도 없고 나만 왕따고. 그래서 나 구박한 거예요? 더 이상 숨기지 말고 다 말해주세요. 친자식도 아니면서 왜 끼고 있었어요. 돈 뜯어내려고 그랬어요?"라며 눈물 흘렸다.

결국 오봉자는 "네 엄마랑 그놈 바람피워서 널 낳았어. 네 엄마가 널 임신하자 그놈이 책임 못 지겠다고 도망가고 네 엄마는 너 안 낳겠다고 길길이 뛰고 너 살리려고 아버지가 다 받아들이셨어. 협박하고 돈 뜯어간 건 그놈이야. 허 서방 칠천만 원이나 뜯겼다더라"라며 밝혔다.

이광태는 충격에 휩싸여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이광남과 이광식(전혜빈)은 이광태를 쫓아갔다. 이광태는 "내가 지금 미치겠는 게 뭔 줄 알아? 이제 와서 출생의 비밀쯤 알았다고 뒤집어지지 않아. 다 컸는데 아버지가 누구면 어떻고 엄마가 누구면 어때. 바람피워서 낳았다잖아. 창피하고 더러워서 못 견디겠어. 아버지 협박해 돈 뜯어내고 허 서방 협박해 돈 뜯어낸 놈이 우리 아버지란 사람이야"라며 괴로워했다. 이광태는 이광남에게 반지를 돌려줬고, "나는 이거 낄 자격도 없어"라며 자책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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