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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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직업병? 로맨스 보다가 살인하고 싶어져" 웃음 (집사부일체)[종합]

기사입력 2021.09.05 20:40 / 기사수정 2021.09.05 19:42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장르물을 쓰는 작가로서 김은희 작가가 직업병을 언급했다.

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김은희 작가의 일일 작가팀이 되어 '글 잘 쓰는 법'을 전수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스페셜 게스트로는 배우 전석호가 함께했다.

이날 방송에서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김은희 작가의 등장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은희 작가는 '집사부일체' 멤버들을 만화방으로 초대했다. 김은희 작가는 만화방으로 멤버들을 초대한 이유에 대해 "제가 만화를 정말 좋아했다. 만화책을 보다가 쓰러져서 119에 실려간 적도 있다. 그 때 봤던 만화들이 지금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만화광임을 전했다.

이어 김은희 작가는 "당시에는 잘 생긴 남자가 나오는 순정만화를 좋아했다. 그리고 키스신이 나와야하는 장면인데, 그 부분만 찢어져 있으면 화가나기도 했었다"면서 웃었다. 하지만 정작 김은희 작가의 작품에는 키스신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이에 김은희 작가는 "키스신까지 감정이 이어져야하는데, 그걸 잘 못 쓴다. 키스신을 쓰기가 애매하다"고 말했다.

김은희 작가는 작품을 "발과 엉덩이로 쓴다"고 표현을 했다. 김은희 작가는 발로 뛰면서 취재를 정말 열심히 한다고 했고, 또 거의 움직이지 않고 앉아서 글만 쓴다고 했다. 특히 김은희 작가는 "24시간 동안 78걸음 걸은 적도 있었다. 화장실만 왔다갔다 한 정도"라고 말했다. 김은희 작가의 남편인 장항준 감독 역시도 이를 인정하며 "먹고, 자고, 글만 쓴다. 취미도 없다"고 전했다. 또 김은희 작가는 작품 1회분을 완성하는데 100번 정도 대본을 수정한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이날 김은희 작가는 '집사부일체 '멤버들에게 최종 과제로 전래 동화를 김은희 표 장르물로 각색해보라 제안했다. 전석호&양세형이 한 팀으로 흥부놀부를, 이승기&김동현&유수빈이 춘향전을 가지고 각색에 도전했다. 그리고 가장 잘 한 멤버에게 김은희 작가는 자신이 쓰던 노트북을 선물로 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해 멤버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또 이날 김은희는 '싸인'이라는 작품을 회상하면서 "'싸인'이 부검을 하는 드라마라서 시신을 직접 보기도 했다. 어떤 여자분의 시신이었는데, 저랑 똑같은 머리끈을 하고 계셨다. 그때부터 겁이 났고, 감정 이입이 되더라. 그 이후로 시신을 보기 어려웠다. 그래도 저는 작가라서 거리를 두고 봤는데, 박신양 선배님은 더 가까이 많이보셨다"는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김은희 작가는 '직업병'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김은희 작가는 "특별히 없지만, 로맨스 작품을 볼 때 '저기서는 살인이 일어났어야하는데, 죽이기 딱 좋은데'라는 생각을 하기는 한다. 또 의심이 많다. (남편) 장항준이 저한테 잘 해주면 '왜 잘해주지?' 실수를 했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큰 웃음을 줬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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