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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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것 하게 해" 김원형 감독 메시지, 가빌리오에게 닿았다

기사입력 2021.09.03 16:45 / 기사수정 2021.09.03 18:22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현세 기자)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KBO리그에 온 지 2개월여 만에 첫 승을 거둔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의 최근 호조에 대해 원래 자신의 능력을 보여 주기 시작한 것 같다고 봤다.

김 감독은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전날 6경기 만에 마수걸이 승을 거둔 가빌리오를 두고 "특별히 변화를 준 건 아니다"라면서도 "원래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빌리오는 투구 수 89구로 7이닝을 책임지는 3피안타 5탈삼진 3볼넷 무실점 호투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지난달 2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82구로 5이닝을 던지는 8탈삼진 1볼넷 2실점 역투로 투구 페이스를 끌어올린 가빌리오는 다음 등판에서는 더욱 효율적인 투구 수 관리로 KBO리그에서 첫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작성하기도 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의 부진이 골머리를 앓던 SSG로서는 가빌리오의 호조가 매우 반갑다. 김 감독은 "가빌리오에게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보다 투수코치와 배터리코치, 포수들에게 전달했다. 가빌리오가 잘할 수 있는 것, 마운드 위에서 하고 싶은 것들을 하게끔 했다. 그게 선수에게도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며 "그렇다고 내가 한 이야기 때문에 지난 2경기에서 잘 던진 건 아니다. 원래 갖고 있는 실력인 것 같다"고 봤다.

이어 "가빌리오도 KBO리그에서 몇 경기 치러 본 뒤에 스스로 느낀 게 있을 거다. 좋은 투수는 대개 직구, 변화구, 결정구까지 잘 갖추고 있는데, 패턴은 일정하면 읽힌다. 그걸 볼배합으로 바꾸는 거다. 여러가지 구종을 어느 상황에 어떻게 사용하느냐의 차이다. 가빌리오는 어제 좋은 투구를 보여 줬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포수들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본다. 그는 "포수들에게 하는 이야기가 있다. 상대 타자를 능력을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투수의 장점을 살펴 보라고 한다. 우리 투수를 알아야 상대 타자를 막을 확률이 있다고 본다. 이전에도 나는 가빌리오가 4실점했더라도, 구위나 구속이 좀 떨어져 보였더라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초반에는 단점만 생각했지만, 단점을 보완하려고 하다 보니 오히려 쉽지 않은 상황이 된 것도 같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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