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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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업' 바람 빠진 풍선X꺼져가는 촛불, 센스 넘치는 미장셴

기사입력 2021.09.03 14:43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유 레이즈 미 업’의 신들린 미장센이 화제다. 민망할 법한 상황을 재기 발랄하게 그린 연출이 호평을 얻고 있는 것. 

지난 31일 전편 공개된 웨이브(wavve) 오리지널 드라마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이하 ‘유미업’)이 베일을 벗은 후, 기존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비뇨기과를 배경으로 하는 소재는 물론이고, 센스가 돋보이는 작품 속 표현들이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장한 감독은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일반적인 소재는 아니기 때문에 관심을 끌 수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단순 흥미 요소로만 거론이 되지 않았으면 했다”고 밝히며, “그래서 더 의미 있고, 조심스럽게 다루려고 노력했다. 그런 부분들이 시청자 분들에게도 재미있게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이를 증명하듯, 흥미로운 소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재치 있는 에피소드가 시청자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만들었다. 예를 들어, 처음 극중 도용식(윤시윤)이 건강의 이상 신호를 발견했던 순간은 점차 힘을 잃어가는 바람 빠진 풍선 인형과 꺼져가는 촛불 등으로 표현했고, 절망감에 잔뜩 움츠린 용식의 모습이 이후 더욱 극적으로 완성됐다. “명확하고, 정확하고, 재미있다”고 윤시윤이 밝혔던 작품의 매력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이외에도 도용식과 첫사랑 이루다(안희연) 사이에 등장한 의미 심장한 소품들 역시 팬들 사이에서 키 포인트로 화제가 되고 있다. 용식이 발기부전 검사를 받기 위해 엎드리는 자세를 대체한 고양이 모형, 용식과 루다의 재회 순간의 충격 포인트를 살린 ‘천지창조’ 그림, 어린 환자 무릎 위에 있던 고래 인형, 그리고 용식이가 착잡한 마음으로 찾아간 꽃보살(김설진) 신당을 가득 채운 돌하르방까지, 곳곳에 배치된 장치들의 의미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웨이브 측은 “모두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영상으로 풀어내기 위해 제작진이 센스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편을 몰아보며 이러한 은유와 소품을 찾아보는 재미도 함께 느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고개 숙인 30대 용식이 첫사랑 루다를 비뇨기과 주치의로 재회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인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는 섹시 발랄 코미디 ‘유미업’은 지난 31일부터 웨이브에서 전편을 시청할 수 있다. 

사진 = 웨이브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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