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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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열 "사람과의 만남 두려웠던 적도…노래 힘들었다" (백투더뮤직)

기사입력 2021.09.02 16:0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의 주인공 가수 추가열이 'Song큐멘터리 백투더뮤직'에 출연한다.

추가열은 2002년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대형 아이돌 기획사 1호 포크 가수라는 이색적인 타이틀과 함께 선보인 그의 노래는 “마치 누가 꼭꼭 밟아도 피어나는 잡초” 같았다는 스스로의 표현처럼 발매 3개월 만에 전국을 강타한다. 아이돌 음악과 댄스 음악이 가요계를 장악한 시기에 포크적이면서 성인들이 즐겨 듣는 트로트 느낌이 가미된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는 음악적인 공허함을 느낀 중장년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인기를 얻었고 오늘날까지 추가열의 대표곡으로 꼽히고 있다.

이날 추가열은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는 원래 다른 가수에게 주려던 곡이었다고 밝히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옴니버스 포크 음반을 만들기 위해 열린 오디션에서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를 부르자 귀가 울릴 정도로 엄청난 기립박수를 받았다며 행복한 미소를 짓던 추가열은 그곳에서 들은 평생 잊지 못할 한마디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추가열은 돈을 더 많이 준다는 지인의 소개로 라이브카페에서 노래하기 시작하면서 첫 음악 인생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저의 나긋나긋하고 섬세한 목소리가 사실은 라이브 카페에 어울리는 소리는 아니에요”라고 운을 띄운 추가열은 “그래서 저는 목소리 대신 기타로 나만의 색깔을 만들어 보자”라고 생각했다며 ‘추가열 장르’의 탄생의 시작을 전했다.

또한 추가열이라는 이름으로 음반을 내기 전 추은열이라는 본명으로 1994년, 1995년 연이어 두 장의 음반을 발표했지만 방송활동 한 번 하지 못했다고 이야기하며 “그때는 성대를 아주 조이는 소리였어요. 그런데 그 이후에 추가열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음반을 전체적으로 들어보면 편안한 소리를 찾게 된 것 같아요”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또 다른 그의 명곡 ‘소풍 같은 인생’의 곡 탄생 배경도 공개됐다. 천상병 시인의 시 '귀천'에서 ‘소풍’이라는 단어가 큰 울림을 줬다고 말하며 80대 무명 가수가 ‘소풍 같은 인생’을 부르는 영상을 보고 전율을 느꼈다며 기억에 남는 리메이크 무대를 회상했다.


“박자도 안 맞고 음정도 틀렸는데 그 분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80대 어르신이 부른 노래는 가사가 주는 울림이 감당이 안 될 정도였어요.”

추가열은 음악적 터닝포인트가 된 계기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방송 활동을 시작한 이후에도 라이브 카페 활동을 병행할 정도로 쉼 없는 일정을 소화하다보니 사람을 만나는 게 두려워지고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 게 힘들었다고 고백한 추가열. 그는 힘들었던 시기를 극복한 건 가족의 힘 덕분었다고 밝혔다. 힘들었던 시기를 극복하면서 가장 크게 변한 건 노랫말이었다며 그는 노래를 통해 행복을 전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한편 'Song큐멘터리 백투더뮤직'은 가수의 음악 인생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추가열 편은 오는 4일(토) 오전 10시 30분, 5일(일) 오전 5시 10분에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 = KBS 1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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