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현진 인턴기자) '물어보살' 트로트가수 전여친을 잊고 싶은 의뢰인이 등장했다.
3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전여자친구를 잊고 싶은 45세의 아웃소싱 업체 과장으로 근무 중인 의뢰인이 출연했다.
이날 헤어진 지 3개월이라는 의뢰인은 "전 여자친구는 트로트 무명 가수"라고 해 서장훈과 이수근을 깜짝 놀라게 했다. 헤어진 이유를 묻자 한숨을 쉰 의뢰인은 "경제적으로 '구질구질하게 살기 싫다. 힘들다'고 하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서장훈은 "둘이 동거했냐. 버는 수입이 얼마 안 됐냐"라고 물었다.
그렇다는 의뢰인은 "그 전에는 보안업체 팀장으로 있었다. 경호원이던 시절 만난 전 여친, 보안업체를 그만두고 영업 사원으로 이직했다"며 "인센티브제다보니 실적에 따라 급여 책정이 된다. 전 직장보다 적어진 수입이었다"라고 했다. "제가 돈벌이가 안되다 보니 일이 생겼다보고 언니한테 연락이 와서 안산에 다녀온다고 했다"며 기다렸으나 돌아오지 않고 짐을 빼고는 사라졌다고 했다. 이후 전화로 이별 통보를 했다는 전여친은 얼마 후 새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했다.
이별 통보 후 찾아가지도 못한 의뢰인은 이수근이 "우리끼리 얘기인데 힘들게 했거나 무섭게 한 적은 없냐"라고 물었다. 이에 의뢰인은 "짜증을 받아주는 남자는 저뿐이라고 할 정도였다"라며 이유는 오직 돈이라고 했다. 의뢰인은 "이 친구 뒷바라지해주고 싶었다. 금전적으로 안 되니 휴일에는 뒤치다꺼리를 많이 했다"라며 매니저 역할도 자처했다고 했다. 이어 "저랑 만나는 사이에 다른 남자도 만나는게 반복이 됐다"며 "저한테도 2번 정도 바람 현장을 걸렸다"라며 바람을 피운 전여친에 대해 폭로했다.
그의 말에 이수근과 서장훈은 "인연이 아닌데, 못 잊을 정도로", "사랑이 뭐길래"라며 한숨을 쉬었다. 전 여자친구를 처음 봤을 때 빛이 났다는 의뢰인은 "여자친구 가방에서 체크카드를 발견했다. 모르는 남자 이름이길래 물으니 '언니 친구거'라고 하더라"며 "언니 친구를 알고 있어 이상했다. 얼마 후 휴대폰을 보니 낯선 이름 끝에 하트가 있어서 눈치를 챘다"라며 바람을 알게 된 그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이상한 기분에 따라가니 여자친구 차 옆에 남자 차가 있었다"며 "남자친구 차에 적힌 번호를 저장해보니 전 여자친구와 커플 사진의 프로필이 떴다. 차 사고가 났다고 연락하고는 불러냈다"라며 삼자대면을 했다고 털어놨다. 남자친구라고 자신을 밝힌 의뢰인을 보고 깜짝 놀란 전 여친은 스토커로 몰아갔다고 했다.
이에 의뢰인이 "넌 스토커랑 같이 살면서 놀러도 가냐"라고 했더니 돌아오는 건 "미친놈" 소리였다. 현장을 발각했으나 전 여자친구는 '맞벌이 요구'하는 바람남과 헤어지겠다고 연락이 왔다. 그날 바로 재결합한 의뢰인. 또 한 번의 바람은 남자와 모텔에 가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했다. 의뢰인이 헤어지기 두려워 모른 척 했다고 하자 서장훈은 "넌 뭔데 도대체 왜 모른 척을 하냐"라며 분노했다. 이수근은 "꽃이 피지 않는 화분에 물을 주는 격이다. 모든 걸 들여도 내 사람이 될 수 없는 그녀다"라고 했다.
가수로서 성공하고 싶다는 전여친에 대해 "성공하기 힘들 것 같다"라고 한 의뢰인. 서장훈은 "안되는 꿈을 포기하지 못하고 배경과 돈이 없어서 안된다고 생각해서 계속 불나방처럼 날라다니는거다. 돌아오지 않는다"라며 그녀를 놓아주라고 했다. 돈이 떨어지면 돌아올 것 같다는 이수근. 의뢰인은 "며칠 전에 카드값 백만 원 보내달라고 하더라. 보내줬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사고가 정지된 서장훈은 "뭐하는 놈이야. 돈을 왜주냐. 네가 자선사업가냐. 언젠가 돌아올 것 같냐. 안돌아온다"라며 호통을 쳤다.
이어 의뢰인은 "경제적 지원은 물론 가겟세 몇 번 내주고, 용돈도 따로 줬다 .월급 관리도 맡겼다"며 "월급 외 대리운전과 택배 부수입도 다 맡겼다. 다시 시작하기로해 서 대출 1,200만 원을 받았다"라며 모아둔 돈은 없다고 했다. 그의 연이은 고백에 분노한 서장훈은 "너 마지막으로 이야기해줄게. 너 또 연락받고, 돈주고, 그리워한다? 네 인생 포기해라"며 멀쩡한 놈이 뭐하는 거냐"라며 호통을 쳤다. 번호를 바꾸고 새출발하라고 조언한 이수근. 서장훈은 "멀쩡하게 생겼는데 왜 그렇게 사냐. 마음이 순수하고 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사람 느낌이 있다"라며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으라고 했다.
끝으로 전 여자친구에게 영상 편지를 남기는 의뢰인이 "4년 동안 고마웠고"라고 하자 서장훈은 "아이C, 뭐가 고맙냐. 다른 남자랑 모텔간 거? 다른 남자랑 동거한거 다시해라"라고 했다. 이어 "너도 좋은 사람 만났으니 잘 살고 나도 새 출발을 해야 하니까 너를 잊고 열심히 살게 잘 지내라. 행복해라"라며 끝까지 전여자친구의 행복을 빌어줬다.
사진=KBS Joy 방송화면
강현진 기자 jink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