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근육통으로 인해 이틀에서 사흘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진단 결과를 받았다. 하지만 부상 정도가 경미해 당장 다음 경기에는 등판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3차전에서 4-2로 이겼다. 이날 선발 투수 박세웅이 투구 수 91구로 7이닝을 책임지는 효율적인 투구로 불펜 소모를 줄일 수 있게 도왔고, 롯데 벤치는 1이닝씩 맡아 줄 불펜 투수를 필요로 했다. 하지만 2점 차 앞선 9회 초에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아닌 최준용이 나와 던졌다.
이날 7회 말 이대호의 결승 투런 홈런으로 2점 차 앞서기 시작한 롯데는 8회 초에는 김진욱이 1이닝 동안 삼진 1개를 섞어 완벽한 무실점 투구를 펼쳤고, 9회 초에는 최준용이 나와 실점 없이 틀어막으며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거뒀다. 그런데 세이브 상황에서 기존 마무리 투수가 아닌 셋업맨 최준용이 나선 데에는 의문부호가 남았다.
경기가 끝나고 롯데 관계자는 김원중의 상태와 관련해 "지난 광주 원정 당시에 왼쪽 가슴 근육의 과긴장으로 경미한 통증을 느꼈다"며 "진료를 받은 결과 이틀에서 사흘 동안의 휴식을 권장받았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라고 밝혔다. 다음 경기부터는 정상 투구가 가능할 거로도 예상하고 있다.
김원중의 휴식으로 인해 최준용에게는 프로 무대에 발을 디딘 이후 처음으로 세이브를 달성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 왔다. 최준용은 선두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최고 151km/h 직구를 앞세워 2루수 땅볼 처리한 뒤 다음 타자 양석환에게는 투수 강습 타구로 인한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박계범과 허경민을 각 삼진, 2루수 뜬공 처리하며 세이브를 거뒀다.
앞서 지난 2020년 1차 지명 신인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최준용은 입단 당시 미래의 롯데 마무리 투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프로 2년 차에 필승조로 성장 단계를 밟고 있는 최준용은 김원중이 잠시 자리를 비운 상황이기는 했지만 이날 자신의 첫 세이브를 거두며 마무리 투수로서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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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