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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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판사' 이해운 "죽창, 욕 많이 먹어서 좋았어요"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1.08.29 11:50 / 기사수정 2021.08.29 11:4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악마판사'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이해운이 소감을 전했다.

이해운은 지난 22일 종영한 tvN 주말드라마 '악마판사'에 잔혹한 악역 죽창으로 등장해 시선을 강탈했다. 사회적 약자를 향한 폭력을 일삼는 죽창(이해운 분)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분노를 더했다.

엑스포츠뉴스는 서면을 통해 '악마판사'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한 이해운과 인터뷰를 나눴다.

허중세(백현진)의 추종자이자 자칭 애국청년인 죽창으로 눈도장을 찍은 이해운은 "먼저 드라마 '악마판사'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너무 재미있는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서 저에게는 너무 뜻 깊고 다시 한번 감사드리는 부분이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극중 죽창은 뻔뻔하고 잔혹한 선동가로 등장해 알 수 없는 정의감에 사로잡힌 연기를 선보였다. 시청자들은 눈살이 찌푸려지는 죽창의 연기에 분노하면서도 실제 현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에 공감하기도 했다.

죽창 캐릭터에 대해 이해운은 "제가 특별히 의도하거나 캐릭터를 새롭게 구축한 건 없다. 이미 탄탄한 스토리, 훌륭한 감독님, 좋은 스태프분들과 배우분들 덕분에 현장에 가면 그대로 죽창으로 녹아들어 어려움 없이 역할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본에 충실하면서 죽창을 이해하려고 했다는 이해운은 "죽창 캐릭터의 핵심은 평범함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1회 재판이 처음 시작될 때 전국민이 각자의 자리에서 재판을 지켜보는 모습이 나오는데 죽창 캐릭터 역시 그때 첫 등장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해운은 "죽창은 평범한 시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알고 보면 정선아(김민정), 허중세 만큼 악한 캐릭터다. 본격적인 등장 전에 대중 속에 섞여 있는 모습을 보여준 데에 그런 메시지를 녹였다고 생각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평범한, 전혀 특별할 것 없는 개인이 어떻게 빌런으로 변해가는지, 드라마에 다 드러나지 않는 죽창의 히스토리를 많지 않은 대사들이나 감정 변화를 통해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해 죽창에 대해 대본을 바탕으로 많이 연구했다"고 전했다.

강요한(지성)에 대항하며 핏발 엔딩으로 화제를 모았던 죽창. 이해운은 "누군가를 롤모델로 해서 추종하거나, 익명의 다수의 힘을 빌어 악행을 저지르는 캐릭터지 않나. 거기다 '나'는 없고 남의 힘을 빌어 악행을 저지르는 비열하기도 한 캐릭터다"라고 전해 이해를 높였다.

또 이해운은 "그렇지만 결국엔 정규직, 자가 아파트 등이 소원인 인물이다. 대본을 보며 인간 죽창의 다양한 면모를 파헤쳐 나가는 재미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기억에 남는 주변 반응이나 시청자 반응이 있냐고 묻자 이해운은 "욕을 많이 먹어서 좋았다. 작품의 의도대로 되었구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에이엘 이엔티, tvN '악마판사'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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