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득점 기회를 번번이 놓치다 9회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경기를 끝냈다.
KIA와 롯데는 2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KIA는 36승 4무 46패를 기록, 8위 탈환에 실패했다. 롯데는 39승 49패 2무가 됐고 40승 고지 점령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이날 KIA는 11사사구, 롯데는 9사사구를 남발하며 도합 20사사구를 주고받았다. 특히 KIA 선발 이의리는 6사사구,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는 7사사구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개인 최다 사사구 기록을 남겼다.
선취점은 롯데의 차지였다. 1회 딕슨 마차도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민병헌과 이대호가 연달아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등장한 정훈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전준우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안치홍의 뜬공때 3루주자 민병헌도 홈에서 잡히며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KIA가 머지않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회 선두타자 최형우의 안타와 류지혁, 프레스턴 터커의 연속 볼넷으로 기회를 쟁취했다. 이후 1사 만루에서 강경학이 유격수 땅볼을 쳤고 1루에서 살았다. 그 사이에 3루주자 최형우가 홈을 밟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회 1사에서 전준우, 안치홍, 안중열이 모두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한동희가 1타점 희생플라이를 쳤다. 이어 6회 2사 2루에서 안중열이 우전 안타를 때리며 전준우가 득점을 더했다. 롯데의 3-1 리드.
끌려가던 KIA는 7회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김태진이 좌중간 2루타로 물꼬를 텄고 최형우가 볼넷을 골라냈다. 1사 1, 2루에서 터커가 추격의 적시타를 작렬한 뒤 대타 황대인도 1타점 좌중간 안타를 치며 3-3 동률을 이뤘다.
9회 KIA는 끝내기 기회를 날렸다. 2사에서 박찬호가 롯데 마무리 김원중의 초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맞추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다. 그러나 계속된 끝내기 찬스에서 이창진이 3루 땅볼에 그치며 무승부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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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