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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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투수들 부담, 역대급으로 심한 시즌 될 듯" [현장:톡]

기사입력 2021.08.26 16:3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모든 책임이 마무리 투수로 더 집중될 것 같아요.”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이 연장 없는 승부에서의 마무리 부담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LG는 지난 25일 잠실 삼성전에서 9회 동점을 내주며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3-2로 앞선 9회 마무리 고우석을 내보냈지만, 1사 후 연속 안타에 땅볼이 나오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9회말엔 상대 마무리 오승환을 맞아 1사 만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뜬공 두 개로 점수를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이튿날 만난 류지현 감독은 마무리 고우석에 대해 “조금 더 쉽게 카운트를 잡을 수 있는 변화구가 있어야 직구의 위력도 더 할텐데, 지금은 카운트를 직구로만 잡아야 되는 상황이다 보니 타자들에겐 단순하게 보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면서 “실패하면서 느낀 것이 있었을 거라 본다”라고 전했다. 

이어 류 감독은 마무리 투수들이 느낄 부담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류 감독은 “아마 올 시즌은 어느 해보다도 마무리 투수들이 느끼는 부담감이 클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 이유로 연장전 폐지를 꼽았다. 류 감독은 “이전엔 9회 올라와서 동점을 내줘도 연장 때 기회가 있었고, 9회 점수 내주는 것에 포커스가 완전히 몰리진 않는다. 하지만 지금은 9회가 끝이기 때문에 모든 책임이 마무리 투수로 집중되는 장면이 나온다”라고 이야기했다. 


류 감독은 “이후 1승의 중요성이 더 커진 상황에서 동점이나 역전을 내준다면 마무리 투수들에게 더 부담이 될 것이다”라면서 “시즌이 더 치러지면 치러질수록 부담은 더 커질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슬기롭게 넘길 수 있는 정신적인 준비를 시켜야 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부진한 고우석과 정우영의 마무리 역할 체인지에 대한 의견에 류 감독은 “마무리 선수와 중간 투수의 역할을 바꿨을 때 느낌이 다른데, 지금까지 봤을 때 더 안 좋은 상황이 오는 것 같다”라면서 부인했다. 류 감독은 “지금까지 모두 시행착오를 겪고 잘해줬다. 고우석에게 더 믿고 맡길 때이고, 미래를 봤을 때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라면서 “마무리 교체보단 컨디션이나 조금 더 편안한 상황을 만들고 조금 더 좋은 밸런스를 유지한 상태에서 마운드에 올라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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