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양혜지가 '알고있지만'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양혜지가 연기한 JTBC 토요드라마 '알고있지만' 속 오빛나는 '여자 박재언(송강 분)'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일부 시청자의 시선에서는 오빛나와 박재언에게서 비슷한 점이 보였던 것.
18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양혜지는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방송을 보다 보면 박재언이 '남자 오빛나', 오빛나가 '여자 박재언' 같아 보일 때가 있긴 하더라"면서도 "근데 차이점이 있다. 재언은 혼자 앓는 성격인데 빛나는 신경 쓰이는 게 있으면 바로 얘기를 한다. 조금 더 화끈한 느낌인 것 같다"고 시청자 반응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극 중 박재언은 유나비(한소희)에게 '나쁜 남자'. 그러나 유나비는 박재언에게 계속해서 끌리는 모습이다. 실제 양혜지는 '나쁜 남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이에 대해선 "전 나쁜 남자한테 끌리는 성격이 아니다. 그냥 재언과 친구로 지낼 것 같다. 저는 착한 남자를 좋아한다"고 단호히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렇다면 양혜지가 생각하기에 오빛나는 '나쁜 여자'일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그는 "저는 빛나를 보여주는 사람이지 않나. 그래서 빛나를 이해하는 방향으로 연기했다. 규현(김민귀)를 싫다고 한 이유는 너무 좋은 친구고 잃기 싫었던 거고, 그걸 이야기하는 과정에서의 더딤이 있었다고 봤다. 그래서 '나쁜 여자'로 느껴질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마지막회에서 오빛나와 남규현은 결국 커플로 이어진다. 이 결말에 대해선 "빛나다운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게 이뤄져야 하는 성격이니까. 빛나도 규현을 원하고 있었다"며 "결혼하고 백년만년 만나는 건 모르겠지만, 이게 20대 초반의 연애라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훈훈했던 촬영장 분위기도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전에 충분한 만남을 가지지 못했으나, 촬영을 하며 빠르게 친해졌다고.
그는 "단체신을 처음 찍은 게 1회에 나온 술집신이었다. 코로나 때문에 인사도 리딩도 제대로 못하고, 밥도 못 먹은 사이였다. 존대를 하면서 하는데 작품의 진정성을 위해선 이입을 해양할 것 같더라. 그래서 그 현장에서 서로 아이디어를 내고 하면서 급속도로 친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양혜지는 한소희, 이호정, 윤서아와 함께 '조소과 F4'라고 불리기도 했던 바. "플라워 포, 조소과 네 명은 단체 채팅방이 있다. 드라마 시작하면 모여서 보기도 했다. 실제로 넷이 붙는 신이 많았기 때문에 많이 친해졌다"고 말하며 'F4' 별칭에 대한 쑥스러움을 숨기지 못했다.
사진 = 어썸이엔티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