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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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감각 그대로, 새 마무리 이용찬은 침착했다

기사입력 2021.08.20 00: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윤승재 기자) “예전 마무리 기억을 떠올리며 침착하게 던졌다."

NC 다이노스의 ‘새 마무리’ 이용찬이 첫 세이브 소감을 전했다.  

이용찬은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9회 팀의 8-5 3점차 리드를 지켜내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용찬은 지난 2017년 9월 12일 두산 유니폼을 입고 NC를 상대로 세이브를 올린 이후 1437일 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동안 이용찬은 두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고, 올해 NC 이적 후에도 마무리가 아닌 중간 불펜 역할만 맡아 세이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이날 8-5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이용찬은 로맥-최정-한유섬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상대했다. 최정은 이날 홈런 2방을 쏘아 올린 만만치 않은 상대. 하지만 이용찬은 세 타자를 땅볼-삼진-뜬공 처리하면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경기 후 이용찬은 “오랜만에 9회 등판해서 조금 긴장도 됐지만 예전 마무리 때 기억을 떠올리며 침착하게 투구했다”라며 이날 세이브 소감을 전했다. 


원래 올 시즌 이용찬의 마무리 투입은 ‘없었던 일’이었다. 한동안 FA 계약을 맺지 못하며 팀을 구하지 못하다가 시즌 중간에 NC 유니폼을 입은 이용찬은 실전 감각이나 부담감 문제에 불펜으로만 경기에 나섰다. 이동욱 감독 역시 올 시즌 이용찬의 마무리 투입 계획은 “없다”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상황이 묘해졌다. 지난 주말 한화와의 3연전에서 9회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두 번의 무승부를 거둔 것이 컸다. 이에 이동욱 감독이 전략을 바꿨다. 경기 전 이 감독은 “원종현과 이용찬에게 이야기해서 두 선수의 보직을 바꿨다. 이용찬이 연투도 되는 상황이라 그에게 마무리 보직을 맡길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갑자기 다시 맡게 된 마무리 보직. 게다가 이용찬의 마무리 보직은 2017년 이후 4년 만이었다. 어색하진 않았을까. 이에 이용찬은 “마무리라는 특수성 때문에 모든 팀 마무리 투수들이 많이 부담될 거라 생각한다”라면서도 “마운드에서 투구하는 건 똑같다”라며 크게 개의치 않아했다. 이동욱 감독의 말마따나 이용찬은 “어떤 보직에서도 잘 할 수 있는 선수”였다. 

마지막으로 이용찬은 “앞으로도 기회가 오면 팀 승리를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투구하겠다”라면서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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