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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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진, "마음의 준비 중" 88세 父에 "그런 말 하지마" (해방타운)[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8.18 07:40 / 기사수정 2021.08.18 02:23

이서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해방타운' 윤혜진이 아버지 윤일봉과 일일 데이트를 즐기던 중 울컥했다.

17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 해방타운'(이하 '해방타운')에서는 윤혜진의 색다른 해방 라이프가 공개됐다. 그는 "결혼하고 제 가정을 꾸리다 보면 친정 부모님을 신경쓰는 게 쉽지 않지 않나. 문득 아빠랑 단 둘이 시간을 보낸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하며 아버지 윤일봉과의 하루를 예고했다.

윤혜진의 아버지 윤일봉은 1947년 데뷔한 원로 배우로, 무수한 연기 상을 받고 제11대 영화진흥공사 사장까지 역임한 레전드 영화인이었다. 그는 88세의 나이에도 불구, 정장을 갖춰 입고 정정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윤혜진은 "아버지가 나이도 있으시고 하다 보니까 제가 운전을 못 하게 했다. 그런데 자꾸 아버지에게서 뺏은 느낌이 들더라. 마음에 걸려서 오늘은 제가 일일 기사를 자청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일봉 또한 "단 둘이 네 차 타고 어디 가는 게 처음인 것 같다"고 새로워했다.

한 달 가까이 핸들을 놓았다는 아버지의 말에 윤혜진은 "내가 너무 불안해서 그런 거다. 아버지 눈도 안 좋으시고 귀도 잘 안 들리시니까. 내가 미안해"라고 말했다. 이에 윤일봉은 "네가 미안할 게 뭐가 있냐"고 그를 다독이면서도 그의 운전을 믿지 못하는 듯 손잡이를 꽉 잡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윤혜진은 "미국 유학 시절 차 사고가 났었는데 사고가 나자마자 아버지에게 전화했다. 그랬더니 다음 날 바로 뉴욕으로 오셨다"고 말했다. 윤일봉은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심장마비가 걸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들 부녀가 도착한 곳은 남성 전문 바버샵이었다.


윤혜진은 아버지가 자신이 없는 사이 딸이 이 곳이 잘하는 집이라고 소개시켜줬다고 자랑한 것에 대해 "아버지가 저런 말씀을 잘 안 하신다. 사랑한다는 말도 들어본 적이 없는데 뒤에서 저렇게 말씀하고 계셨구나"라고 감동했다. 이어 윤일봉은 "앞으로의 나의 삶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고, 윤혜진은 그의 말에 "그런 말 좀 하지마"라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윤혜진은 "아버지가 문득 문득 저런 말씀을 하시는데 정말 듣기가 싫으면서도 언젠가는 이별을 해야한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무서우면서도 어쩌면 아빠도 무서우시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히며 울컥한 듯 눈가를 훔쳤다.

이들 부녀가 다음으로 향한 곳은 평소 윤일봉이 혼자 자주 가곤 했던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었다. 윤혜진은 발레단 생활을 하느라 아버지와 외식을 한 적이 거의 없었다며 "아버지의 식성도 잘 몰랐다"고 전했다. 이어 한쪽 귀가 잘 안 들리는 아버지를 위해 나란히 앉은 부녀는 서로에 대한 잔소리를 하면서도 식사를 마쳤다.

해방타운으로 돌아온 윤혜진은 오빠에게 전화를 걸어 "어렸을 때 아버지가 정말 무서우시지 않았냐. 그런데 지금은 너무 약해진 모습을 보면서 차라리 무서워도 좋으니 그때로 돌아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라고 말했다. VCR 영상을 본 백지영은 "우리 아버지랑 너무 똑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해방타운'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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