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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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 의뢰인 "빚 때문에 보육원 보냈던 子, 폰 요금 320만원씩 나와" (물어보살)[종합]

기사입력 2021.08.16 22:50 / 기사수정 2021.08.16 22:23

이서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물어보살'에 아들에 대한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의뢰인이 출연했다.

16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후 '물어보살')에서는 18세에 아이를 임신, 19세에 홀로 아이를 낳은 미혼모가 출연해 고민을 나눴다. 그는 "24살 된 아들을 집에서 쫓아냈는데 한 달째 집을 나가서 안 들어온다"고 전했다.

사연자는 "아들이 아무것도 없는데 입은 옷 그대로 휴대폰만 들고 나갔다"고 말하며 "아이를 백일 때부터 혼자 키웠는데 제가 감당할 수가 없어서 9살에 보육원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가 집에서는 착했는데 9살에 초등학교만 세 번을 옮겼다. 장애인 친구를 연필로 찌르고 그랬다"고 말했다.

빚이 많았었다는 사연자는 "주위에서 아들을 보육원에 보내 국가의 보살핌을 받게 하라고 하더라. 처음에는 굶어 죽어도 같이 죽자는 생각이었는데 계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세 번째 옮긴 초등학교의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아들을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으니 소풍에 보내지 말아달라는 연락이 왔던 것.

그는 "아이에게 몇 년만 떨어져 있으면 엄마가 돈을 벌어오겠다고 했다. 아이가 간 보육원에서 제가 못 해줬던 다양한 곳들도 데려가 줘서 안심이 됐고 아이와 틈틈이 연락도 하고 그랬다. 그런데 14살에 아이가 보육원을 무단이탈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보육원에 가지 않겠다는 아들의 말에 결국 함께 살게 됐다고.

그러나 6년 만에 돌아온 아들은 마음의 벽이 있어 대화가 안 되는 상황이었다. 사연자는 "제 지갑에 손을 대서 게임하는 데 쓰더라. 학교에 안 가겠다고 하길래 검정고시를 보라고 했더니 2년 만에 고등학교까지 패스했지만 어느 순간 탄산음료만 먹어서 이빨이 다 썩어있고 반찬이 마음에 안 들면 식사를 거부, 휴대폰 요금만 320만원 씩 나왔다"고 전했다.


이에 안타까워하던 서장훈은 그에게 "아들이 9살이었을 때 20대 중반의 나이였는데 그때 어린 엄마로서 돌발행동을 하는 아들을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위로를 건네면서도 "9살 때 제대로 된 상담을 받고 아이를 바로잡을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연자는 상담비가 너무 비싸 중도에 포기, 이후에 사정이 나아졌을 때에도 상담을 완강히 거부해 갈 수가 없었다고 했다.

아이와 대화를 시도할 수록 욕으로 돌아온다는 사연자에 서장훈은 "일단 아들은 돌아올 거다"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사실 (아들을) 놓고 싶어서 왔다"고 솔직히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고, 이에 서장훈은 "여기서 우리가 그동안 고생했다고 천륜을 끊어내도 된다고 했어도 네 마음이 편했을까?"하고 되물었다.

자신이 힘들 걸 알면서도 진심을 듣기 위해 물어봤다는 서장훈과 "그 괴로움을 무조건 견뎌내라고는 못 하겠다"고 진심으로 공감해 준 이수근에 사연자는 "제 3자에게 들으니 제가 정말 잘못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25분에 방송된다.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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