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인섭 인턴기자) 손흥민에게 일격을 맞은 맨체스터 시티 팬들이 엇나간 팬심을 보였다.
토트넘 훗스퍼는 16일(한국 시간)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1-0으로 꺾었다. 토트넘은 후반 10분 손흥민의 결승골로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에 재미를 더한 것은 팬들의 복귀였다. 지난 시즌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한 시즌 간 무관중으로 리그가 진행됐다. 1년여 만에 팬들이 경기장에 입장하면서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맨체스터 시티 팬들도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자신들의 팀을 응원하기 위해 1년 만에 원정 길에 올랐다. 경기 시작 전 원정팬 출입구에 모인 맨시티 팬들은 "산초와 래시포드는 국가를 망신 시켰어"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미 지난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즈 유나이티드의 2021/22 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서 리즈 팬들이 불렀던 조롱 섞인 구호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선수인 산초와 래시포드는 지난 6월 치러진 유로 2020 이탈리아와의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실축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첫 유로 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라이벌팀인 맨시티 팬들도 이를 조롱하기 위해 노래를 부른 것이다. 트위터에 올라온 이 영상은 급속도로 퍼졌고, 많은 축구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팬들은 댓글을 통해 "작은 클럽의 멘탈리티군", "잠깐만, 이 팬들은 지금 유로에서 자신들의 국가가 진 것에 크게 기뻐하는 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맨시티 팬들은 경기 중에는 "케인은 블루(맨시티의 상징 색)를 원하지"라는 노래를 부르며, 최근 이적설이 짙은 케인을 향한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케인의 이적설과 무관하게 케인은 아직 토트넘 선수이기 때문에 존중이 부족한 행동이었다는 평가다.
맨시티 팬들의 아쉬운 행동은 매 경기 전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운동을 펼치는 프리미어리그 취지에 어긋나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사진=PA/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 팬 계정
신인섭 기자 offtheball943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