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장윤정의 도장깨기' 장윤정-도경완이 갈수록 유쾌해지는 부부의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LG헬로비전 오리지널 새 예능 '장윤정의 도장깨기' 3회에서는 강원도 강릉에서의 첫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도장 패밀리' 장윤정-도경완-곽지은-해수-장지원 밴드가 약 20년간 밤무대에서 활동해온 전영민, 걸스데이 원년 멤버였던 장혜리 그리고 꽈배기 장사를 하고 있는 임흥순-김정화 부부와 조우했다.
첫 번째 캠핑메이트 전영민은 곡마다 바뀌는 창법과 목소리 때문에 자신의 색깔이 헷갈린다는 고민을 품고 장윤정을 찾아왔다.
장윤정은 "저는 전영민 씨의 색깔이 너무 선명하게 들렸다"고 격려하면서도, 여러 불필요한 습관들을 고쳐주며 전영민의 개성을 한층 끌어올려 감탄을 자아냈다. 또 장윤정은 전영민의 생활고에 가슴 깊이 안타까워하며 자신의 무명시절을 떠올리는가 하면, 전영민이 대중들 앞에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자 하는 든든한 선배의 모습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두 번째로 만난 캠핑메이트는 걸그룹 걸스데이의 원년 멤버에서 트로트로 전향한 장혜리였다. 장혜리는 장윤정의 ‘꽃’을 부르며 등장하는가 하면 "장혜리의 장은 장윤정의 장이다. 제 2의 장윤정이 되고 싶어 찾아왔다"는 당찬 패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 장혜리는 출중한 베이스 실력을 지냈을 뿐만 아니라, 20년 전 장윤정처럼 현재 예능 '서프라이즈'의 재연배우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히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장윤정은 씩씩하고 밝은 모습만 보이던 장혜리가 눈물을 보이자 "이런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주는 게 좋다. 너무 완벽하면 동경할 수는 있지만 응원할 필요가 없다. 나는 베이스 치면서 노래 못하지만 너는 할 수 있지 않냐. 제 2의 장윤정일 필요 없고, 그냥 장혜리가 돼라"고 격려해 콧잔등을 시큰하게 만들었다.
도장패밀리는 마지막으로 부부 가수 임흥순-김정화를 만났다. 코로나로 행사가 없어지면서 1년 전부터 부업으로 꽈배기 장사를 시작했다는 부부는 꽈배기를 팔면서도 노래를 부르고 있다며 식지않는 열정을 드러냈다.
이날 부부는 듀엣곡 추천을 부탁했다. 그동안 국악가 부인과 트로트 가수인 남편이 노래로 조화를 이루기 어려웠던 것. 장윤정은 두 사람의 노래를 듣자마자 "완벽하게 문제가 파악됐다. 파트를 나눠 불러야 하는데 서로 안 지려고 하신다"며 듀엣의 탈을 쓴 목청 대결을 꼬집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임흥순-김정화 부부는 장윤정의 코칭 하에 서로 양보하며 듀엣무대를 완성시켰고, 티격태격하지만 한편으로 끈끈한 정이 묻어나는 부부의 모습에 도경완은 장윤정에게 "나이 든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장윤정-도경완이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먼저 도경완은 장윤정의 '꽃' 전주가 흘러나오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장윤정의 제스처를 따라해, 장윤정을 박장대소케 했다. '복사-붙여넣기' 수준으로 장윤정을 흉내 내는 도경완의 모습에서 9년차 남편의 클래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뿐만 아니라 장윤정과 도경완의 찰떡 같은 호흡도 돋보였다. 시종일관 티격태격 하는 임흥순-김정화에게서 진짜 부부의 모습을 발견하고 공감을 드러내더니, 이내 두 사람의 모습을 똑같이 재연해 폭소를 유발한 것.
특히 눈빛만 봐도 서로 원하는 리액션이 나오는 완벽한 호흡, 마치 데칼코마니를 보는 듯 꼭 닮은 장윤정-도경완의 모습이 '역시 도장부부'라는 말을 절로 내뱉게 만들었다.
'도장깨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9시에 LG헬로비전 지역채널 25번을 통해 방송된다.
사진 = LG헬로비전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