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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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으면 한 번 더"…엄상백 152km/h·6K 쾅!

기사입력 2021.08.13 00:34 / 기사수정 2021.08.12 23:08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군 복무를 마친 KT 위즈 엄상백이 자신의 1군 무대 복귀전에서 선발 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엄상백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11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투구 수 100구로 5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6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등판을 마친 엄상백은 불펜에서 리드를 지켜 주지 못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지난 6일 전역한 엄상백은 올 시즌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6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53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0.94로 맹활약했다. 1군 무대에서는 지난 2016년 5월 20일 대전 한화전 이후 1,910일 만에 선발 등판한 엄상백은 최고 152km/h의 직구(56구)를 앞세워 커브(3구), 슬라이더(26구), 체인지업(14구), 투심 패스트볼(1구)를 배합해 준수한 투구로 복귀전을 마쳤다. 

1회 말에는 투구 수가 적지 않았다. 타자 6명을 상대하는 동안 28구를 던진 엄상백은 첫 3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시험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용규와 김혜성을 각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낸 엄상백은 이정후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지만 계속되는 1, 3루에서는 송성문과 박동원, 김휘집을 삼진 1개를 섞어 돌려세우면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 말의 투구 수가 적었더라면 더 긴 이닝을 기대해 볼 수도 있었다. 엄상백은 2, 3회 말을 각 15, 17구로 해결하며 상대 타선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2회 말에는 김재현, 전병우, 박준태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말에는 선두 타자에게 2루타를 맞고도 다음 3타자를 차례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던 4회 말은 1실점으로 막으며 구위를 뽐내기도 했다.

5회 말에는 16구로 삼자범퇴를 만든 엄상백은 정확히 100구를 채운 뒤 6회 말에는 이대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대은이 1점 차 리드에서 동점을 허용하며 복귀전에서 선발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지만 후반기에는 선발 투수로서 기회를 얻게 될 가능성을 보인 투구였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투구 내용과 구위가 좋다면 한 번 더 선발 등판을 시켜 보려 한다"고 했었다.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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