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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리그, 폭력 사태로 선수-감독 무더기 징계

기사입력 2007.06.23 19:50 / 기사수정 2007.06.23 19:50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형진 기자] 지난 16일 K3리그 7라운드 경기에서 벌어졌던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K3 운영위원회가 무더기 징계를 결정했다.

서울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관중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고 심판을 위협한 대구한국파워트레인은 구단 차원의 엄중경고를 받았다.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선수들을 불러모으고 서울유나이티드 스태프를 상대로 욕설을 한 신기동 감독은 2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고, 선수교체판을 관중석에 던지는 등 관중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김완수는 6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대구한국파워트레인의 김정호, 권정환, 이신덕 선수 역시 3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편, 양주시민축구단과의 경기에서 불미스러운 사태를 야기한 창원두대FC 역시 구단차원의 엄중경고 및 징계를 받게 되었다. 창원두대FC의 윤광수 사무국장, 박석기 고문은 4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민병오 감독은 엄중경고를 받았다. 강대성 의무는 4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손정현, 고성장 선수 역시 각각 2경기와 3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아울러 K3 운영위원회는 대구한국파워트레인 선수들과 충돌한 서울유나이티드 관중의 행동에 대해서도 유감을 나타내고, 구단에 엄중경고와 함께 시정을 요구하는 경고장을 보냈다. 경고장에 따르면, 서울유나이티드는 관중의 인신공격성 발언, 오물 투척, 그라운드 난입 등을 책임지고 막아야 하며 이를 위해 안전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 문제의 소지가 있는 관중에 대해서는 구단 차원에서 출입을 금지해야 하며, 운영위원회가 자체 판단으로 출입 금지 조치를 내릴 수 있다.

이번 운영위원회의 징계로 대구한국파워트레인과 창원두대FC는 큰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대구는 리그 2위를 달리며 전기리그 우승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득점왕 김완수를 비롯한 여러 선수를 잃게 되었으며, 7경기에서 단 1패만을 거둔 '강팀' 창원두대FC 역시 4골 2도움의 수훈갑 고성장을 잃게 된 것.

그러나 형사소송까지 갈 수 있었던 폭력사태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문 하나 없이 출전정지 처분만 내린 것은 징계 수준이 약하다는 지적도 일부 있다. 미숙한 경기 운영으로 폭력 사태를 방관한 심판에 대한 책임 추궁이 없었다는 것 역시 아쉬운 부분. 하지만, 이 사태를 계기로 성숙한 축구장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관중, 선수, 구단 모두의 마음일 것이다.

[사진 =서울 유나이티드-화성신우전자의 경기 모습]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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