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김수지 "머리띠=깔맞춤…'한일전' 가장 기억에 남아" (미라)

(엑스포츠뉴스 강현진 인턴기자) '미스터 라디오' 배구 국가대표 김수지 선수가 머리띠 고르는 기준을 밝혔다.

10일 방송된 KBS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 라디오'에서는 배구 국가대표 김수지 선수와의 통화가 이루어졌다. 

이날 윤정수는 "여러분에게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며 "제가 오래전부터 배구 팬인 걸 여러분도 다 아실 거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우리에게 큰 감동을 준 여자배구, 그중에서도 김수지 선수다"라며 김수지 선수를 소개했다. 이어 "브라질 전에서 공으로 이마를 맞았는데, 괜찮나"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수지 선수는 "많이 맞아봤는데, 생각보다 (충격이) 상위권이었다"라고 대답했다. 

또, "어제 오후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귀국했다. 오자마자 맛있는 거 많이 먹었나"라고 물었다. 김수지 선수는 "특별한 걸 먹진 않았고, 집에서 그냥 이것저것 주워 먹었다"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정수는 "올림픽의 뒷모습. 생각보다 쓸쓸하다"라고 받아쳤다. 이어 남창희가 "'브라질전' 경기를 1231만 명이 동시 시청했는데, 응원 열기 느꼈나"라며 궁금한 것을 물었다. 김수지 선수는 "저희는 그 정도인 줄 몰랐다.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셨는데, 성적이 조금 더 좋았으면 좋았을걸"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윤정수는 "아니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그런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우리 국민들에게는 한 경기 한 경기 최고였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한 청취자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뭐였나"라고 묻자 "아무래도 한일전이다. 4강에 갈수 있는 기회였고, 모든 분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기라서, 더 긴장했다"라고 답했다.  그런가 하면 남창희가 "윤정수 씨가 김수지 선수 머리띠 색깔을 본인이 조언해줬다는 주장을 했다. 사실이냐"라며 진실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김수지 선수는 "누구 입에서 나온 거냐"며 부인하자 남창희가 "윤정수 본인 입에서 나왔다"라고 했다. 이에 김수지 선수는 "머리띠를 한번 부각시켜보라고 조언해 준 적이 있긴하다"라며 말 끝을 흐려 웃음을 자아냈다. 또, 한 청취자가 "머리띠 고르는 기준이 있냐"고 묻디 "약간의 깔맞춤을 한다. 화이트를 입으면, 하고싶은 색깔을 마음대로 낄 수 있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청취자들은 "당신들 덕분에 행복했다", "목소리만 들어도 울컥한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수지 선수는 "이번 경기를 통해, 많이 감동하고 힘낼 수 있었다"며 "이걸 발판 삼아서, 리그 때도 여자 배구선수들 정말 열심히 할 테니까, 많이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달라"며 통화를 마무리 지었다. 

'미스터 라디오'는 오후 4시~6시를 통해 생방송으로 함께할 수 있다.

사진=KBS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 라디오'

강현진 기자 jink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