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문화 간의 공통점과 전통을 알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6일 방송된 tvN '월간 커넥트'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김지윤과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오바마는 한국어로 인사를 거넸다. 지난해 11월 오바마가 출간한 회고록 '약속의 땅'은 임기 절반만 담았음에도 700쪽의 분량을 자랑했다.
오바마는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게 과제였다. 젊은 정치인이었던 제가 대통령이 되기까지 겨끈 평범하지만은 않은 여정을 담았다"라며 "한편으로는 일부 정책 결저과 관련된 역사적 배경에 대해 쓰고 싶었다. 어떤 사안은 아주 복잡해서 일부 세부 사항이 빠지면 제가 목격한 '역사'에 충실하지 못 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오바마는 회고록을 통해 "행정부 최고위직의 의사 결정이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할 만큼 복잡하거나 난해한 게 아니란 걸 알리고 싶었다. 그저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할 뿐이다. 그래서 공직, 정책, 국제관계 등에 관심 있는 젊은이들이 책을 보고 '이런 건 나도 이해할 수 있구나. 나도 이런 걸 해볼 수 있구나' 느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오바마는 극적인 여정을 통해 백악관에 입성했다. 영부인이었던 미셸 오바마는 선거를 치르는 동안 두 자녀의 양육을 혼자 책임져야 했다. 오바마는 "제가 선거를 치르는 동안 저와 제 가족 모두 힘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익히 알고 계시겠지만 미국의 선거 과정을 매우 길기 때문이다. 세계 어디에도 2년에 걸쳐 후보가 선거자금을 모금하고 연설을 하며 50개 전체를 누비며 악수하고 다니는 나라는 거의 없다"고 털어놨다.
오바마는 딸들이 물려받을 세상과 역할에 대해 "기후 변화 같은 일부 사안은 지금 바로 행동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늦는다. 그외 전쟁, 편견, 민족주의 등은 하룻밤 사이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제가 한 가지 믿는 건 '세계가 과거보다 훨씬 작아졌다는 믿음'이다"라며 기술 발전으로 '함께' 살아가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오바마는 "우리 아이들이 자라는 세상에서는 우리 모두 저마다의 문화와 전통을 모두 느낄 수 있길 바란다. 모든 문화 간에 공통점이 존재하고 협력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알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미디어 발달로 인해 다양한 문화에 노출된다며 "미국만 해도 케이팝 열풍이 뜨겁다. 한국에서도 사람들이 미국 음악을 즐기는 것도 마찬가지다. 한국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미국 영화도 한국 문화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다양한 문화적 자양분을 흡수하는 것을 목격했다. 이를 통해 인류 보편의 인간다움을 찾아가는 본능이 생길 거라고 본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사진=tvN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