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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팀' 육상 선수 "백신 접종 동등한 기회 못 받았다" [도쿄&이슈]

기사입력 2021.08.06 23:17 / 기사수정 2021.08.06 23:17

정승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올림픽에 출전한 난민 선수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접종 과정에서 차별 받았다고 주장했다.

2016 리우 올림픽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올림픽에 출전한 난민 선수단(EOR)은 11개국 출신 난민 29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리우 올림픽에서는 당시 선수 인원이 10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3배 수준으로 규모가 커졌다. 난민 선수단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총 12개 종목에 출전했다.

영국 BBC는 6일 "난민 선수단이 다른 국가 대표 선수들과 달리 백신 지급에 있어 동등한 기회를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케냐에 기반을 둔 난민 선수단은 나이로비에서 케냐 대표팀과 함께 훈련받았다. 해당 백신 지급 문제는 선수단이 케냐에 머무를 당시 일어난 일이었다.

난민 선수단의 육상 선수 안젤리나 로할리스는 BBC 스포츠 아프리카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 난민들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어려운 일이다. 케냐에 있을 때, 우리는 IOC의 백신 공급에 대해 동등한 권리를 얻을 수 없었다. 늦게 접종 받았고, 1회분밖에 지급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과 합류하려 시도했지만, 우리는 '돌아가라. 너희는 다른 팀이기 때문에 난민 선수단의 접종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라는 말을 들었다. 때로는 우리가 사람들 사이에 섞이지 못하고, 남자와 여자가 아닌 다른 존재로 느껴지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로할리스는 "때로는 우리의 소속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IOC는 우리를 다른 '정상적인' 운동선수들처럼 대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러한 대우에 만족할 수 없다"며 "우리는 만약 우리 중 한 명이 미흡한 백신 지급으로 인해 양성 반응을 보인다면 전체 선수단이 참여하지 못하게 될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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