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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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유발'..."헤딩 없는 축구 어때?" 전문가의 제안

기사입력 2021.08.06 19:32 / 기사수정 2021.08.06 19:32

정승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헤딩' 없는 축구는 어떤 모습일까. 마틴 사무엘과 게리 리네커가 '헤딩 없는 축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서 축구 전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마틴 사무엘은 6일(한국시각) '헤딩 없는 축구'를 제안했다. 그는 "헤딩 없는 축구 경기를 해볼 차례"라고 말했다.

지난 2일 글래스고대학의 신경병리학자 윌리 스튜어트 교수는 전직 프로축구 선수들 가운데 4분의 3에게서 뇌 손상 징후가 나타났다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스튜어트 교수는 "축구공 포장재에 건강 경고문을 표시하는 방안도 생각해봐야 할 때이다. 잦은 헤딩이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계속 경고하면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헤딩을 자주 시도하는 축구 선수들은 30년 혹은 40년 뒤에 치매로 고통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사무엘은 "최근 발표된 논문을 살펴봤다. 선수가 더 자주 헤딩할수록, 치매와 같은 신경 질환 가능성이 커진다고 보았다. 축구가 계속 되는데 똑 헤딩이 필요할까? 축구는 '헤드볼(Head ball)'이 아닌 '풋볼(Foot ball)'이다"라고 전했다.

사무엘은 "지난 3월 211개국의 국가 단위 축구 협회 중 5개만이 뇌진탕에 관련한 개선 방안을 채택했다. 선수 보호에 관심 없어 보이는 국제축구연맹(FIFA)은 헤딩 없는 경기를 시도한 적 없다"라며 "헤딩이 없다고 축구가 망가질까? 지루할까?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변해서 더이상 재미 없게 될까?"라는 의문을 표했다.


BBC 스포츠의 잉글랜드 축구 해설위원 게리 리네커 역시 올해 초 같은 내용을 주장했다. 그는 "헤딩 없는 축구가 어떤 것인지 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다. 규칙을 바꿀 차례"라고 말했다.

그는 "앨런 시어러, 이안 라이트와 같은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10년 혹은 15년이 지나면 우리 중 한 명은 치매를 앓을지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사진=AP/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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