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질'의 황정민의 남다른 열연으로 연기장인의 면모를 재확인시켰다.
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인질'(감독 필감성)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필감성 감독과 배우 황정민이 참석했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다. '서울 한복판에서 사라진 톱스타가 인질로 사로잡혔다'는 충격적인 설정으로 극한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이날 필감성 감독은 영화 속 납치신 등 주요 장면들을 설명하며 "정말 치밀하게, 3주 동안 연습을 했었다. 그러고 나니 뭔가 든든하더라. 황정민 선배님의 경우는, 한 두 장면을 찍고 난 뒤 정말 마음이 트이는 느낌이라고 할 정도였고, '제 머릿 속에 들어갔다 나오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숨소리 하나까지 치밀하게 준비해오시는 것을 보고 정말 옆에서 넋을 놓고 볼 정도였다. 굉장히 행복했던 경험이었다. 인질범으로 나온 신인배우들 역시, 제가 생각하고 해석했던 이미지들에 대해 서로 느끼는 의견의 차이를 좁혀 나가면서 같이 소통했었다"고 설명했다.
황정민도 김재범, 류경수, 정재원, 고영록, 이호정 등 인질범 역할을 맡은 신인 배우들과의 호흡을 언급하며 "사실 후배들도 제가 어려웠겠지만, 저도 후배들에게 다가가는 것은 어렵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래서 저도 그 친구들에게 도와달라고 얘기했고, 저도 제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도와주려고 했다.제가 아무래도 영화를 그 친구들보다는 많이 찍었으니 어떻게 하면 이들이 더 잘 보일 수 있는지는 잘 알 것 아닌가. 작업하기 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러니까, 결국은 술인 것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전했다. 이를 듣고 있던 필감성 감독은 "(다같이 술을 마신 것은) 코로나19 전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황정민은 "'인질' 촬영 전과 후에 특별히 제 자신이 달라진 것은 없다. 밤길을 조심하게 되고, 운동을 열심히 한다. 예전에 복싱을 했었는데 요즘에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다시 한 번 웃음을 보였다.
이어 "저도 '인질'을 촬영하면서, 제가 '영화 속 황정민처럼 할 수 있을까?' 정말 많이 고민을 하고 스스로에게 계속 되묻곤 했다. 저 역시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정정당당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생중계로 진행된 기자 간담회 현장을 언급한 황정민은 취재진을 향해 "얼굴도 좀 뵙고 눈 인사도 하면 좋을텐데, 이렇게 돼버렸다. 아마 이 영화를 보신 기자 분들, 그리고 앞으로 보실 관객 분들도 영화를 보시는 동안만큼은 저를 응원하게 될 것이다"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인질'은 18일 개봉한다.
사진 =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