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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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센 구한 테일러 주심..."진정한 영웅은 의사와 키예르"

기사입력 2021.08.04 19:06 / 기사수정 2021.08.04 19:06

신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인섭 인턴기자) 엔서니 테일러가 에릭센이 쓰러졌던 덴마크와 핀란드의 경기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4일(한국 시간)  "엔서니 테일러가 에릭센이 쓰러졌던 경기에 대해 상세하게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 펼쳐진 유로 2020 B조 조별리그 1차전 덴마크와 핀란드의 경기에서 전반 41분경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갑자기 쓰러졌다. 급성 심장마비였다.

에릭센이 쓰러지자 곧바로 엔서니 테일러 주심은 선수를 향해 달려갔고, 상태를 인지한 뒤 급하게 의료진을 호출했다. 약 15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응급처치가 이루어졌다. 이후 에릭센은 그라운드를 빠져나가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날 주심을 맡았던 엔서니 테일러는 "나는 10미터 떨어진 곳에서 그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테일러 주심의 침착함 외에도 당시 경기장에 있던 에릭센의 아내를 경기장 내부로 들어오게 한 부분도 축구팬들에게 칭찬을 받고 있다. 테일러는 "보안 직원이 나에게 와서 아내가 현장에 있는 것을 허락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나에게 있어서 전혀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 분명히 내 심판 경력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사람과 감정을 다루는 것이 더 중요함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테일러의 빠른 판단 덕분에 에릭센은 병원에서 안정을 되찾았고, ICD(삽입형 제세동기) 삽입 수술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끝으로 테일러는 "진정한 영웅은 심폐소생술을 한 의사와 시몬 키예르다. 칭찬을 받는 것은 부끄럽지만, 제가 한 유일한 일은 의사를 데려온 것뿐"이라며 겸손한 태도로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신인섭 기자 offtheball943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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