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애로부부' 고미호가 부부관계에 대해 남편에게 불만을 털어놨다.
2일 방송된 채널A '애로부부'에서는 모델 겸 배우,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러시아 출신 고미호와 스스로를 '와이프 맞춤형 남편'이라고 소개한 이경택이 출연해 속터뷰를 진행했다.
과거 클럽에서 남편과 처음 만났다는 고미호는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처음에는 (남편이) 저보다 어린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3살 오빠더라"면서 "그 때부터 저를 꼬셨다"고 밝혔다. 이경택은 "(아내에게) 빛이 나더라. 이 여자는 나랑 결혼할 것 같았다. 첫눈에 보고 반했다"고 말했다.
이날 의뢰인으로 등장한 고미호는 "작년 4월부터 지금까지 부부관계가 하나도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임신하고 30kg이 쪘다. 6주 뒤에 남편이 다가왔는데,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아서 거절했었다"면서 "그랬더니 이젠 관계를 가지려고 하질 않는다. 내가 먼저 하자고 해도 거부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경택은 "사실 아내가 거절할 때 너무 좋았다"면서 "아내의 다이어트를 도와줘야겠다 생각했다. 운동 시킬 명분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kg을 감량한 상태인 고미호를 두고 "아내가 살을 많이 빼긴 했지만, 아직 더 빼야 한다. 완벽하게 몸을 만든 후 여행을 가서 아름답게 하고 싶다"고 자신의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9월 20일 정도가 좋을 것 같다. 그 때가 제 생일"이라고 덧붙였다.
고미호는 "연애할 때 한 번도 안 해본 커플이 있지 않나. 어떻게 하는 지도 까먹었다"며 불만을 표했고, 이경택은 "까먹지 않았다. 오히려 기대가 된다"며 "어떤 호텔을 갈지부터 고민하면서 파티처럼 즐기고 싶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최근 시어머니와 합가를 하게 되었다는 고미호는 "남편이 다른 사람 앞에서는 스킨십도 잘 안 한다. 뽀뽀하려고 했더니 도망가더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경택은 "10년 전 연애 초반에는 국제 커플이 많지 않았다. 아내가 키도 크고 하다보니 손을 잡고 가면 많은 사람들이 쳐다봤었다"고 트라우마가 있음을 밝혔다. 이에 고미호는 "나 비키니 입는 곳에 데려가서 자랑했잖아"라고 폭로해 남편을 당황시켰다.
이경택은 "아내가 너무 적극적이다. 그러다보니 가끔 당황스럽다"며 "가끔 보면 너무 과하다. 브래지어도 안 할 때가 많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남들에겐 보이지 않나. 그래서 저도 흰바지에 속옷 안 입고 나온 적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고미호는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땐 망사패션이었다. 그래서 저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소극적으로 변하더라"고 허탈해했다.
연애 당시에는 남편과 관계를 자주 가졌다는 고미호는 자신 때문에 부부관계가 줄어든 게 아닌가 고민했다. 이에 이경택은 "계획하고 실행하는 걸 좋아하다보니 평소에 뭘 생각하게 된다. 부부관계도 계획을 세우다보니 중간에 스킨십도 자제하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내를 만나기 전에 단역 배우를 했다. 정말 힘들 때 아내를 만났다. 혼인신고 하는 순간 책임감이 생기더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이용진은 "무슨 월드컵 개막식 기다리나. 몸의 일부가 군대를 간 거 아니냐"며 "작년 4월부터라니 믿기지 않는다. 금연 금주하듯이 부부관계를 안해서 해결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헀다. 양재진은 "남편 성향이 계획적인 것 같고 책임감이 강한 것 같다. 돈을 주로 아내가 버는 것 같은데, 그 아내를 보살피고 더 잘되게 만들어주려고 하는 책임감이 엄청난 듯 보인다"면서도 "이건 정말 부인을 위한 건 아니다"고 꼬집었다.
사진= '애로부부'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