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말년 "웹툰, 3년전부터 안 해…주변인 중 기안84 수입 1등" (라디오쇼)[종합]

(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박명수의 라디오쇼' 웹툰 작가 이말년이 자신의 수입에 대해 솔직하게 공개했다.

2일 방송된 KBS COOL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는 웹툰 작가 이말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말년은 이말년 뿐만 아니라 유튜버 침착맨, 본명 이병건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불러야 하냐?"라는 질문에 이말년은 "보통은 이말년이라고 부르신다. 인터넷 방송 중에는 침착맨이라고 하고 아무렇게나 부르셔도 된다"라고 설명했다.

DJ 박명수는 현 직업에 대해 물었고 이말년은 "지금은 인터넷방송이다. 웹툰은 3년 전부터 안 하고 있다. 손이 많이 간다"라고 답했다.

박명수는 폭소하며 "가성비로 봤을 때 웹툰보다 인터넷 방송이 낫다는 거냐?"라고 물었고 이말년은 "훨씬 낫다. 웹툰은 자기 작품이 나오고 성취감이 있다. 그런데 다른 얘기로 하면 그것만 포기하면 쉬운 길로 갈 수 있다는 거다"라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웹툰 작가로 좋아한 독자들은 별말 없냐"라는 질문에 "가끔 만화 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전 안속는다. 그분들 위해서 (웹툰을) 내면 안 본다. 재밌으면 보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DJ 박명수는 "기안84가 너무 잘 됐지 않냐. 기안84는 그 와중에도 웹툰을 마무리 짓는다. 보면 나도 웹툰 하고 싶다는 생각 안 드냐"라고 물었다. 이말년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분은 확실히 방송에 많이 나오면서 사람들이 '웹툰 작가가 웹툰에 집중 안 하고 방송에 나오지' 이런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걸 하면서 같이 웹툰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랑은 다르다. 그분은 열심히 살기 때문에 두 개가 가능하고 전 이도 저도 안된다"라며 기안84를 칭찬했다.

이말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대해 "구독자는 이번에 100만이 넘었다. 제 능력에 비해서는 잘 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구독자 100만 명 달성 후로 달라진 점에 대해 "딱히 달라지는 게 없다. 이게 천천히 올라가기 때문에 올라가는 게 너무 길어서 천지개벽할 만큼 뭐가 달라진 건 없다"라며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또한 그는 한 달 수입에 대해 "5년 전에 비해 훨씬 늘었다. 2016년에는 웹툰 그렸는데 한 3~4배는 늘었다. 그때도 괜찮았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이말년은 "그때는 전세였지만 지금은 강동구에 자가다"라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DJ 박명수는 "5년 전 부인이 대하는 태도하고 지금은 어떻게 다르냐"라고 물었고 이말년은 "달라진 건 없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잘해줬다. 못 벌 때부터. 상한치를 찍으면서 지냈기 때문에 더 이상 올라갈 순 없다. 제가 몸이 약하니까 항상 걱정한다"라고 고백했다.

이말년은 딸이 자신의 인기를 질투한다고 밝혔다. 이말년은 "딸은 질투를 한다. 밥을 먹거나 하면 사람들이 간혹 알아보면 사진을 찍고 한다. 그러면 '나랑은 왜 안 찍냐'라고 질투한다. 설명을 해줘도 질투한다. 그래서 같이 찍는다"라고 답했다.

그는 가장 조회 수가 잘 나오는 영상으로 '첨펄토론'과 '삼국지'를 꼽았다. 해당 영상 조회 수는 각각 400만, 360만 조회 수를 달성했다고. 이말년은 "제가 말로 설명하는 삼국지다. 제가 목소리가 좀 먹어들어가고 울리고 느릿느릿하다. 그러니까 취침용으로 많이 듣는다. 자면서 듣는 시청시간하고 열심히 듣는 시청 시간하고 기계는 똑같이 인식한다. 이게 잘 된 비결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삼국지' 중 어떤 인물이 되고 싶냐"라는 질문에 이말년은 "사실 아무것도 안 되고 싶다. 그때는 전쟁 시기라 장수도 힘들고 다 힘들다"라고 고백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말년은 웹툰계 수입 1등으로 "제 주변인들 중에서는 기안84가 짱일 거다. 웹툰이 진짜 인기가 많다"라며 기안84를 꼽았다.

사진=유튜브 채널 '침착맨'

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