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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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국, 子 지욱 "母 아닌 아빠랑 살고 싶어" 깜짝 발언에 당황 (특종세상)[종합]

기사입력 2021.07.29 23:40 / 기사수정 2021.07.29 22:58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송종국이 아들 지욱이가 엄마가 아닌 아빠랑 살고 싶다고 하자 고민에 빠졌다. 

29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이하 '특종세상')에서는 강원도 홍천의 해발 1000m 깊은 산골에서 약초를 캐며 살고 있는 전 축구선수 송종국의 근황이 전파를 탔다.

이날 송종국은 7년 전 이혼 당시 사람들의 시선이 견디기 힘들어 홍천 깊은 산속으로 들어와 지냈다고 이야기했다. 약초를 캐고 농사일을 하며 바쁜 하루를 보내던 그는 차를 타고 서둘러 먼 길을 떠났다. 

송종국은 "일주일에 한두 번은 일을 해야 해서 제가 운영하는 축구교실을 간다"고 밝혔다. 후배들과 함께 운영하는 축구교실은 코로나19 이후 어려운 상황이라고. 그는 "후배들과 같이 배달 일도 하고 우선은 버티고 있다. 이대로 계속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송종국이 축구 교실을 지켜야 하는 중요한 이유는 축구선수 꿈을 키우고 있는 아들 지욱이에게 축구를 가르쳐주기 위해서다. 일주일에 한 번 아들을 만난다는 송종국은 "얼마 전에 축구 선수를 하겠다고 이야기하더라. 편하게 살긴 글렀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욱이가 축구한다는데 제가 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아빠 송종국의 엄격한 코칭에 지욱이는 "운동할 때는 감독님이까 엄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신 평상시에는 다정하게 대해주신다"고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송종국은 딸 지아와도 영상통화를 하며 다정한 시간을 보냈다. 딸 지아는 "아빠 나 안 보고 싶어? 아빠 거기서 지내는 거 좋아? 우리 없어서 심심하지 않아? 맛있는 거 먹고 항상 건강해야 해 꿈은 내 꿈만 꿔"라며 애교를 부렸다. 

송종국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가장 그리웠던 건 아이들이다. 애들 엄마도 그렇고 서로 가라앉혀야 하지 않겠나. 그 영향이 아이들에게 갔다. 이렇게 연락하고 편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스스로 (결정하고) 전화할 수 있는 나이까지는 오래 걸렸으니까"라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방학을 맞아 홍천에 아들 지욱이가 놀러 왔다. 오자마자 아빠와 포옹을 한 송종국은 다 큰 아들을 업어주며 애정을 드러냈다. 송종국은 "지아하고 지욱이가 같이 와서 캠핑도 하고 옛날 추억 되살려서 놀려고 했는데 지아는 코로나 문제(자가격리)가 있어서 안타깝게 못 왔다. 지욱이하고만 놀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지욱이는 "아빠랑 같이 있으면서 많이 배우고 선수가 되고 싶다. 사실 오늘 온 게 이 말 하려고 온 거야. 아빠랑 같이 살면서 운동하고 싶다고"라며 어렵게 결심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송종국은 "아빠랑 살면서 축구도 싶고 그런 생각은 어제부터 한 거야?"라고 물었고, 지욱이는 "이번년도부터다. 나보다 잘하는 애들도 많고 운동을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하고 싶다. 또 어디 잘 알지 못하는데 아빠가 제일 좋고 잘 가르쳐 줄 것 같아서 아빠한테 오고 싶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송종국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지욱이가 저를 선택했을 때 제가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단순하게 생각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지욱이도 저도 새로 시작해야 하지 않나. 축구만 가르쳐주는 건 쉽지만 엄마 역할을 둘 다 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아"고 말했다. 

사진 = MBN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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