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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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생선 화물기 타고 金, 코로나19 속 희망 던진 피지 럭비 [도쿄&이슈]

기사입력 2021.07.29 17:37 / 기사수정 2021.07.29 17:37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냉동생선 화물기를 타고 도쿄에 입성했다. 그리고 기어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지 럭비 대표팀의 이야기다. 

피지는 지난 28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202 도쿄올림픽 남자 럭비 7인제 결승전에서 뉴질랜드를 27-12로 제압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뉴질랜드는 럭비 세계랭킹 2위의 강국으로, 한국 대표팀(31위)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뉴질랜드를 만나 5-50으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반면, 피지는 2016 리우 올림픽 우승팀이긴 하지만 현재 세계랭킹은 11위로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던 팀이었다. 하지만 피지는 선취점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골까지 시종일관 뉴질랜드를 압도하며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2연패. 럭비가 9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2016 리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피지는 디펜딩챔피언으로서 참가한 도쿄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2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올림픽 역사상 피지가 따낸 메달은 총 2개인데 모두 럭비에서 나왔다. 

주장인 제리 투와이는 “피지 국민들이 지금 이 순간만큼은 전염병을 잊고 금메달을 축하하고 있을 것”이라며 금메달 소감을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피지에서 2만5천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체인구가 89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비율이 꽤 높다. 하지만 냉동생선 화물기에 몸을 실어가며 올림픽에 출전, 끝내 금메달을 따낸 럭비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내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던졌다. 

사진=AP/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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