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베테랑 수비수, 가브리엘 밀리토가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싸) 잔류를 선언했다. 밀리토는 말라가, 사라고사, 제노아, 인데펜디엔테 등 유럽과 아르헨티나 팀 다수로부터 진지한 영입 제의를 받아왔다.
17일(이하 한국시각), 밀리토는 아르헨티나 유력 스포츠 일간지 '올레'를 통해 "과르디올라 감독이 나를 중요한 선수로 인식하고 있다는 말에 팀 잔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를레스 푸욜-헤라르드 피케로 공고화된 바르싸의 중앙 수비라인으로 인해 밀리토는 꾸준한 경기 출전을 위해 이적을 고려해왔다. 오는 7월의 코파 아메리카에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선발되기 위해서도 정기적인 출전이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젭 과르디올라 감독은 밀리토의 이적에 난색을 보이며 그의 팀 잔류 희망을 공공연히 밝혀왔다. 라 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 등 바르싸의 다양한 일정 속에 푸욜과 피케로만 중앙 수비라인을 꾸리기는 무리이기 때문이다.
밀리토 역시 "내가 바라는 바는 정기적으로 경기에 나서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클럽을 떠날 때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여러 요인이 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이 나를 중요한 선수로 인식한다는 것이 내가 클럽에 남은 근본적인 이유다"며 클럽 잔류를 천명했다.
이어 "지금의 바르싸처럼 특별한 클럽을 떠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내가 이토록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조화로운 클럽을 만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며 여러 이적 제의들을 물리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대표팀 내 자신의 입지에 대해서는 "대표팀 소집 시, 바티스타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가 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러나 축구에서는 항상 자신의 레벨을 증명해야 하고, 아르헨티나와 같은 수준 높은 팀에서는 더욱 확실해야 한다"며 지나친 자신감을 피했다.
현재,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중앙 수비라인은 마르틴 데미첼리스의 부진과 왈테르 사무엘의 부상으로 무한 경쟁체제에 있다.
[사진(C) 디아리오 올레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