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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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빈에 패한 英 선수의 황당 주장 "메달 도둑 맞았어" [올림픽 태권도]

기사입력 2021.07.29 09:32 / 기사수정 2021.07.29 09:32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이다빈(25·서울특별시청)에게 역전 발차기를 허용하며 무릎을 꿇은 영국 선수가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이다빈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67㎏ 초과급 4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비안카 워크던(영국)을 접전 끝에 25-24로 꺾고 결선에 진출했다.

승부는 치열한 양상을 띠었다. 이다빈은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22-24 역전을 당했지만, 종료 1초 직전 발차기를 성공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준결승에서 패한 워크던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이동했고 귀중한 동메달을 차지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준결승 결과에 대한 억울함이 큰 모양새다. 워크던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메달을 따서 기쁘다. 하지만 원했던 메달 색이 아니다. 준결승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몇몇 심판 판정 때문에 운이 나빴다"라고 밝혔다.

황당한 주장은 계속됐다. 워크던은 "영혼을 바쳤는데 메달을 도둑맞은 것 같다. 심판 판정이 애매했다. 이다빈이 발차기를 하기 전에 나를 붙잡았다. 벌점을 받았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작 경기에서 무더기 벌점을 받은 것은 워크던이었다. 그는 이다빈의 몸을 잡으며 발차기를 했고 손으로 잡아 넘어뜨리는 반칙으로 여러 차례 감점을 받았다. 한국은 두 차례 비디오 판독을 요구해 워크던의 부당한 득점을 바로 잡기도 했다.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일삼았던 워크던의 판정 항의는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한다.


한편 이다빈은 결승에서 세르비아의 밀리차 만디치에게 7-10으로 패하며 귀중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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