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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용 눈물"...백종원, 닭갈비집 아들 두 얼굴에 분노 (골목식당)[종합]

기사입력 2021.07.29 00:40 / 기사수정 2021.07.29 00:29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백종원이 닭갈빗집 아들 사장님의 충격적인 모습에 분노했다. 

2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35번째 골목 '하남 석바대 골목' 세 번째 편이 공개됐다. 

'제주도 출신'의 고기국숫집 부부 사장님은 지난 방송에서 백종원의 냉정한 평가에 따라서 가게를 접을 생각도 있다고 말하며 남다른 의지를 드러냈다. 그리고 백종원은 퓨전 고기국수가 아닌 정통 고기국수의 맛을 재현해보라고 미션을 내렸고, 고기국숫집 사장님은 2주동안 제주도를 찾아 연구했다. 



남편 사장님은 백종원에게 3가지의 고기국수를 연구해 선보였다. 맛을 본 후 담백한 고기국수를 선호하는 사장님과 진한 정통 제주도식 고기국수를 선호하는 백종원의 취향이 갈리면서 3가지의 고기국수 중에 서로 마음에 드는 국수가 달랐고, 팽팽한 의션 차이를 보였다. 이에 백종원은 "테스트를 해봤으면 좋겠다. 대중적인 취향을 찾아보자"면서 테스트를 제안했다. 

이어 모녀김밥집이 등장했다. 김밥 전문점으로 거듭나기 위해 가게 리모델링도 마친 사장님들. 사장님은 기본 김밥, 돈가스 김밥, 부추 김밥, 묵은지 소고기 김밥, 묵은지 돼지고기 김밥 등을 선보였다. 백종원은 돈가스 김밥에 가장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장님은 "돈가스와 기본, 묵은지 돼지고기 김밥을 하고싶다"고 했고, 백종원은 "시간당 몇 줄을 말고 파느냐가 중요하다. 3시간 동안 김밥 90줄을 싸봐라. 그 김밥값은 내가 다 주겠다"고 미션을 내렸다. 




모녀 사장님은 시작 전 자신감을 보였지만, 종료 시간이 임박해지자 계속 실수를 했다. 결국 3시간 안에 90줄을 다 싸지 못하고 60줄에 그치면서 미션에 실패했다. 모녀 사장님은 90줄을 다 완성하고 기진맥진했다. 백종원은 "이 속도로 8시간동안 김밥을 싼다고 하면 하루 매출이 약 63만원 정도 된다. 원가율과 재료비 등을 생각하면 그리 많지 않은 액수"라고 했다. 미션 후 엄마 사장님은 "묵은지 돼지고기와 돈가스 김밥만 팔고 싶다"고 메뉴를 정리했다. 

이어 앞선 방송에서 최악의 위생상태로 백종원을 분노케했던 닭갈비집이 등장했다. 당시 백종원으로부터 지적을 받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듯 했던 닭갈빗집 아들 사장님. 하지만 제작진이 가게를 청소하는 모습을 담기 위해 설치해놓은 카메라에 충격적인 아들 사장님의 모습이 포착이 됐다. 

"편집을 하는 과정에서 알게된 것"이라는 제작진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 닭갈빗집을 찾은 백종원. 백종원은 아들 사장님에게 "되게 황당하다. '골목식당'을 오래 한 편인데, 이 기분 같아서는 프로그램을 그만 두고 싶은 정도다. 나도 사업을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촬영하다보면 시간을 많이 뺐긴다. 피해 아닌 피해도 본다. 그런데 사장님 때문에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말을 꺼냈다. 



알고보니 아들 사장님은 백종원으로부터 지적을 받고, 당장에 청소를 해야할 때에 청소는 나몰라라하고 지인들과 놀러를 간 것. 그리고 아들 사장님은 "카메라 돌아가는 부분만 닦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인들에게 "엄마도 엄청 혼나고 울었다. 저도 방송용 눈물 좀 흘렸다. 대본도 없고, 카메라는 나를 찍고 있더라. 그래서 슬픈 생각하면서 눈물 좀 보였다"고 웃으면서 말해 충격을 줬다. 

제작진은 이 영상을 아들 사장님에게 보여줬다. 제작진은 "우리를 다 속인거냐"고 물었고, 아들 사장님은 "그 순간에 눈물이 난 건 맞다. 부끄러웠다. 주변사람들이 놀릴까봐 방송용 눈물이라고 변명을 한 것이다. 제가 나쁜 놈이다"고 해명했다. 

백종원은 아들 사장님에게 "정말 황당하다. 기회이지 않나. 반성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었다. 잘못을 인정하고 바꾸려는 모습이 좋았다. 그런데 사기 아니냐. 청소하는 척하고, 울고, 다 거짓말이지 않나. 참 대단한 사람이다. 기분이 정말 더럽다"고 분노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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