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유리가 '이미테이션'으로 첫 연기 도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23일 종영한 KBS 2TV 금요드라마 '이미테이션'은 아이돌 100만 연예고시 시대에 맞춰 진짜를 꿈꾸는 모든 별들을 응원하는 아이돌 헌정서. 동명의 인기웹툰을 원작으로 아이돌들의 성장과 우정, 달달한 로맨스를 리얼하게 그려내며 K-POP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유리는 지난 2017년 모델로 데뷔, 2019년 Mnet '프로듀스X101'으로 얼굴을 알렸다.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주목을 받았던 유리는 프로그램 종료 후 동료 백진과 함께 'JxR'이라는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해 활동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유리는 "'이미테이션'은 'JxR'로 아이돌 활동을 했던 경험으로 오디션 연락을 받았다. 연기 첫 도전이라 오디션도 모두 처음이었다. 자신도 없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렇게 3개월이 지날 동안 연락이 없어서 까먹고 있었는데 이후에 2차 오디션 연락이 왔고, 3차까지 보면서 합류하게 됐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오디션 합격 소식에 행복했다는 유리는 "전화를 받았을 때 친구 뮤직비디오 필름 메이킹을 하고 있었는데 너무 좋아서 '나 드라마 찍는다'고 소리 질렀다. 어머니에게도 바로 전화를 드렸다. 어머니는 제가 될 줄 알고 있었다며 기뻐해 주셨던 기억이 난다. 어머니가 저를 위해 기도를 많이 해주신 덕분인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유리는 인기그룹 '샥스'의 분위기 메이커 도진 역을 연기했다. '이미테이션' 세계관에서 '샥스'는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글로벌 보이그룹이다.
이에 유리는 "아이돌 드라마라 무대를 준비하는 일이 많았다. 춤도 추고 음원 리허설도 하니 진짜 아이돌 같았다. 특히 '샥스'는 잘나가는 톱 아이돌이지 않나. 실제로 그런 기회가 안 올 수 있으니까, 해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이)준영이, SF9, 에이티즈 멤버들이랑 같이 했는데 활동을 오래 했고 경험이 많은 친구들이라 확실히 다르다고 느꼈다. 옆에서 많이 배웠다"고 이야기했다.
외국에서 살다 온 멤버인 도진은 팀 내 혁(종호 분)과 함께 권력(이준영)과 마하(정지소)의 비밀연애를 도우며 든든한 응원군이 돼 줬다.
실제로도 주변인들의 고민 상담을 잘 들어준다는 유리는 "'이미테이션' 촬영을 할 때도 멤버들과 자주 보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준영이 같은 경우에는 고민이 있을 때 따로 전화도 하고 상담도 해줬다"며 "극 중 도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저는 말뿐만이 아니라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직접 운전을 해서 바다에 데려다주기도 하고 확실하게 도움을 주는 편이다. 더 적극적인 것 같다"고 밝혔다.
외국에서 살다 온 교포의 어눌한 말투도 도진 캐릭터 만의 특징이었다. 유리는 "처음에는 발음 연습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께서 한국어가 서툰 캐릭터를 원하셨다. 그래서 외국인 아이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살펴보고 따라 하려고 했다. 또 촬영하는 동안 자유롭게 애드리브를 하라고 해서 거의 모든 대사를 애드리브로 했다. '샥스' 멤버들이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미테이션'을 시작으로 연기에 더 도전해보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유리는 "준비하고 촬영하는 동안 모두 재밌었다. 모델, 가수와는 다른 경험이었다. 배우는 여러 인생을 살 수 있어서 좋더라. '이미테이션'을 찍는 동안은 톱 아이돌인 것 같았다. 다른 생활을 살아볼 수 있는 기회가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