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컬투쇼' 이광수가 또다시 '강제 목격담'의 희생양이 됐다.
27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컬투쇼)에는 영화 '싱크홀'의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광수는 지난해 '컬투쇼'에 출연했을 당시 쏟아진 허위 목격담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저는 그런 성향이 아니고, '연예인 처음봐' 같은 말을 해본 적이 없다. 웃기려고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그리고 저는 기독교인데 어떻게 절에서 저를 보느냐"고 말했는데, 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수많은 목격담이 쏟아졌다.
4년 전 성형외과와 비뇨기과가 함께 있는 논현동의 모 빌딩에서 그를 만났다는 목격담에 대해 이광수는 "창피한 걸 떠나서 저는 여길 방문한 적이 없다. 성형외과를 가본 적은 있지만 저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작가까지 합세해 둘 중 어느 병원을 방문했느냐고 묻자 "2017년도에 성형외과에서 시술을 받았다. 이제 만족하시냐"고 웃으며 자폭했다.
이어서 차승원은 과거 우동그릇을 엎는 걸 목격했다는 제보를 듣자 "그건 제가 나온 영화 아니냐. 좀 재밌는 걸 해달라"고 말했다. 25년 전 어느 화장실에서 차승원을 만났다는 한 남성은 "'차승원 아저씨 아니세요?'라고 물었더니 머리를 가볍게 치시며 '그래 자식아'라고 하셨다. 그래서 오줌이 다 튀었다"고 제보해 모두를 웃게 했다. 그러자 차승원은 "저는 대략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난다. 아마 이건 진짜일거다. 초등학생에서 중학생 정도 되는 친구들은 저에게 인사를 하면 그런 식으로 받아준다"고 말했다.
이광수는 연이어 수많은 목격담 제보에 진땀을 빼야했다. 덤프트럭으로 히치하이킹을 해줬다는 제보에는 "너무 있을 법한 얘기인데, 저는 덤프트럭을 탄 적이 없다. 그 동네에 대해서 잘 알고계신 분 같은데, 왜 이러실까"라며 억울해했고, 토평고 4대천왕이었다는 제보에는 "제가 토평고 출신은 맞지만, 4대천왕은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말"이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차승원이 "그냥 이름이라도 말해"라고 그를 설득했고, 결국 이광수는 친구 3명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런데 차승원이 이를 받아적자 "그걸 왜 적으세요"라고 당황해하기도 했다.
계속해서 이어진 제보에 이광수는 "제발 그럴듯하게 목격담이라고 보내지 말아달라. 왜 작가님까지 합세해서 이러시느냐"고 호소했다. 하지만 차승원과 김성균, 김혜준에 김태균과 유민상까지 합세해 '이광수 놀리기'에 합세하면서 남다른 팀워크를 선보였다.
한편, 작품에 대해서 차승원은 "재난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그래서 무겁지 않다"며 "영화를 선택하게 된 건 4명이 벌이는 이야기가 너무 재밌었기 때문이다. 탈출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인간군상이 너무 재밌어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러브라인이 혹시 있느냐는 질문에는 "러브라인이라기보다는 극한의 상황에서 나오는 인류애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사진= '컬투쇼' 보이는 라디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