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권창훈이 첫 경기 패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2일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1차전 뉴질랜드전에서 0-1로 충격 패를 당했다. 후반 30분 크리스 우드에게 통한의 실점을 허용하며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이날 권창훈은 이강인, 엄원상과 함께 2선에 포진해 선발 출장했다. 그는 전반에 좋은 움직임과 돌파로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어냈다. 특히 전반 21분 왼쪽에서 올라온 강윤성의 크로스를 박스 안 골문 바로 앞에서 가슴으로 받은 권창훈은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것이 헛발질이 되면서 날려버렸다.
전반 42분엔 다시 한번 강윤성의 크로스를 권창훈이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이것이 살짝 몸의 중앙으로 오면서 왼발로 뒤늦게 슈팅을 시도했고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저번에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던 권창훈은 후반 14분 이강인, 엄원상과 함께 이동준, 이동경, 송민규와 교체 아웃됐다. 그 후 우드에게 실점하며 대표팀은 아쉬운 패배를 맞이했다.
경기 후 권창훈은 "뉴질랜드를 잘 분석했고 그것에 맞게 경기를 잘 풀어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게 축구 같다. 잘 준비하고 잘하고 있었는데 상대의 찬스 하나로 실점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패배한 걸 정신적, 신체적으로 잘 회복해 남은 2경기 모든 걸 걸어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보였다는 질문에 대해선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다. 첫 경기가 힘든 건 사실이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경기장 안에선 여러 상황이 나오기 때문에 잘 대처했지만 실점했다. 패배해 아쉽다"고 말했다.
보완점에 대해선 "전반 후반 모두 찬스가 있었는데 얼마나 정교하게 하느냐에 달렸다. 공격수들도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이틀 동안 정신적 육체적으로 잘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올림픽 무대 첫 경기에서 아쉽게 패한 권창훈은 이틀 뒤인 25일 루마니아전에서 다시 승점 3점에 도전한다. 대표팀이 8강 진출을 위해선 남은 두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을 쌓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