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예정됐던 나훈아의 부산 콘서트 개최가 불가능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22일부터 8월 1일까지 비수도권의 등록 공연장에서 개최되는 공연은 '공연장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을 전제로 허용되나, 이외의 장소에서 개최되는 실내외 공연은 모두 금지된다"고 밝혔다.
'등록 공연장'이란 공연을 목적으로 설립되거나 허가된 시설을 뜻한다. 체육관, 공연, 컨벤션센터처럼 다른 목적의 시설을 공연장으로 임시로 활용하는 경우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 내용은 대중음악, 클래식, 뮤지컬 등 모든 장르에 적용된다.
이에 나훈아의 부산 콘서트는 취소가 불가피해졌다. 나훈아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콘서트 '나훈아 AGAIN 테스형'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지난달 오픈된 부산 공연 티켓이 20분 만에 매진되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로 취소된 '테스형의 징글벨 콘서트' 이후 약 반년 만에 부산에서 열리는 콘서트였다.
하루 2회, 3일간 총 6회 진행되는 4000석 규모의 콘서트에 부산 시민들의 걱정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또 앞서 진행된 대구 콘서트에서 나훈아는 "코로나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라는 발언으로 강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부산 시민들의 강한 불안감에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신대철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적으로 불편한 소리를 전했다. 신대철은 "나훈아 대선배님 참 부럽습니다. 후배들은 몇십명 오는 공연도 취소하고 있습니다"라며 "코로나 확진자 수가 최대를 기록하고있는 비상 시국입니다. 그래도 공연을 하시겠다면 힘 없고 못나가는 후배들이 뭐 어쩔도리는 없습니다만"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21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나훈아의 콘서트에 대해 "금지되는 콘서트"라면서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행정명령이다. 위반 시 처벌될 수 있다"고 전했다.
같은날 나훈아 부산 콘서트장 벡스코 측은 "아직 공지 내려온 게 없다. 추최 측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부산시청 측은 "정부 지침이 내려와 공연장 취소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사진=예아라예소리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