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이 따뜻한 이야기로 끝을 맺었다.
20일 종영한 KBS 2TV 월화극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멀리서 보면 청춘일지도 모를 20대들의 고군분투 리얼 성장 드라마.
청춘이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각박한 세상 속 고군분투를 담아 대학판 미생이라고 평가받는 동명의 인기웹툰이 원작. 지난달 6월 14일 첫 방송을 시작해 20일 12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에서 여준(박지훈 분)은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고통받은 어린 시절의 자신까지 받아들이며 상처를 극복해 나갔다. 남수현(배인혁)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일기장을 읽고 아버지 같은 경찰이 되고 싶다는 꿈을 다시 키웠다. 또한 김소빈(강민아)는 상처 가득한 어린 날의 자신과 눈물로 화해하며 성장했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로맨스에 초점을 맞춘 다른 청춘물과 달리, 평범하지만 성실한 주인공이 자신의 노력으로 좋은 결과에 다다르는 과정,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친구들과 극복하는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흙수저를 대변하는 남수현 캐릭터는 평범한 학교 생활을 즐기지 못하고 알바를 전전하는 이 시대의 청춘들을 조명하며 먹먹함을 자아냈다.
첫 지상파 주연 데뷔에 나선 박지훈, 강민아, 배인혁 역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반면 시청률은 저조했다. '멀리서 푸른 봄'의 최고 시청률은 첫 회가 기록한 2.6%, 마지막 회는 2.2%. 방영 내내 1~2%대에 머물며 반등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컸다.
한편 '멀리서 보면 푸른 봄' 후속으로는 진영, 차태현, 정수정의 '경찰수업'이 방송된다. 오는 8월 9일 첫 방송.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