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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순신 이어 '범 내려온다' 현수막도 트집 "독도 무늬가"

기사입력 2021.07.20 16:53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현수막 하나로 이 난린데 본 대회에선 어쩌려고..”

도쿄 올림픽 선수촌에 걸린 현수막을 두고 일본 언론이 또 트집을 잡았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7일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거주층에 내건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현수막을 철거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한국 선수단에게 올림픽 헌장 50조를 위반했다며 현수막 철거를 요청한 것. 헌장 50조는 '경기장 등 어떤 장소에서건 올림픽 기간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을 불허한다'고 명시한다.

앞서 일본 언론은 해당 현수막이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며 문제를 삼았다. 이어 극우 정당인  일본국민당 관계자들이 선수촌 앞에서 욱일기를 흔들며 시위에 나서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IOC는 욱일기를 사용하는 것도 헌장 50조를 위반한다고 중재에 나섰다. 대한체육회는 욱일기 제재에 이순신 장군 현수막을 철거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후 대한체육회는 '팀 코리아(Team Korea)', '범 내려온다'라는 현수막을 새로 설치했다. '범 내려온다'는 한국관광공사가 제작한 대한민국 홍보 영상에 등장하는 퓨전 국악 밴드 '이날치'의 곡 이름이다. 

하지만 일본 언론이 이 현수막을 두고 또 트집을 잡기 시작했다. 한반도 호랑이 그림과 그 옆에 독도를 함께 표기했다는 이유에서다. 일본 스포츠매체 ‘도쿄스포츠웹’은 “한국 선수단이 선수촌에 새롭게 내건 현수막에 반일 논쟁을 발발해 큰 파문을 부르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호랑이 그림에 대해 “한국은 고대부터 ‘호랑이의 나라’를 민족 기원으로 여기고 있다. 이를 내세워 선수단의 사기를 북돋으려는 의도일 것”이라면서 “일본이 조선 호랑이를 전멸시켰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 그것과 관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매체는 일본의 반응을 소개하면서 “현수막 한반도 동쪽에는 독도로 보이는 무늬가 그려져 있다. 일본측(네티즌)은 현수막 이슈의 혼잡을 틈타 독도를 자신의 영토라고 어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현수막 하나 가지고 이 난린데, 올림픽 본 대회가 시작되면 어떻게 될까”라는 문구로 기사를 맺으며 빈정대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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